<82년생 김지영>'행복하고 싶어'의 명제에 대하여

에디터 SU의 쉐어컬쳐

by 에디터SU


안녕하세요. 에디터 SU입니다.

오늘은 행복이라는 다소 식상한 단어로 시작합니다.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런 모든 것들은 결국 행복하고 싶다는 명제를 따라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은 결국 나아진 삶을 기대하는 것은 아닐까.
결국 공부를 하는 이유도, 직장에서도, 연애를 하면서도, 결혼을 하면서도, 지금보다 나아진 삶이란 결국 행복을 기대하는 궁극적인 기대에서 시작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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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서 있는 지금 이 공간은 사실 꽤 치열한 경쟁이 난무하는 곳입니다. 바로 서울 한복판, 동이 터 오면 바쁘게 아침을 맞이하는 도심 속 삶. 꽤 힙한 삶을 생각하지만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은 정해져 있습니다. 학교, 직장과 같은 곳들요. <82년생 김지영>에서의 논란이 되는 부분은 내가 살고 있는 공간에서 내가 얼마나 의지를 가지느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솔직히 혼란스럽긴 합니다만. 결혼이라는 삶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 입장에선 '구질 구질'을 이해하긴 어렵죠. 왜 벗어나려고 노력하지 않느냐.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적어도 제 주위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구질 구질을 벗어나진 못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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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논하기 이전에 1인 가구로 살면서 경제적인 안정을 취하는 게 어렵습니다. 부모님이 보태줘서 전셋집이라도 마련했다고 하더라도 결국 생활을 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는 누구나 동일한 문제겠죠. 우리가 동경하는 20대에 성공한 프리랜서나 크리에이터, 전문직에 종사하며 세계 일주를 한 어느 30대 여성의 성공 일대기는 로망이겠지만, 과정은 아무도 얘기해주지 않습니다. 저 또한 넉넉하진 않지만 그래도 또래와 비슷한 연봉과 내 한 몸을 의지할 수 있는 집, 공간은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매일 힙한 곳을 찾고 소비하는 넉넉한 씀씀이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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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이쁘고 아름다운 것들이 난무하는 세상입니다. 세상은 나에게 그런 삶이 원칙이고 원래라고 강요합니다. 평생 일만 하셨던 어머니와 여행이라곤 경기도 수목원이 전부였던 아버지 또한 그렇게 살았기에 꽤 넓은 평수를 가진 거라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개개인의 노력과 일정 부분 고생은 너무나 당연한 구질구질함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지요. 3살 딸아이를 키우는 이전 직장 선배는 새벽 내내 잠을 못 자 피골이 상접한 얼굴을 나에게 드리밀지만, 딸아이의 웃는 모습을 보며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그녀의 행복한 얼굴은 인생이 가진 양면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양면성이 우리를 살찌우게 하고 더 나은 삶이 있을 거라는 희망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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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애초에 고통이라고 말했던 가수가 생각납니다. 또 캐나다에서 최초 한국인 장관을 지낸 분은 그곳에 적응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오롯이 공부밖에 없었다고 고백합니다. 행복을 찾기 위해 우리는 무언가 노력해야 하며, 그것이 다소 구질구질하고 힘들지라도 이겨내거나 벗어나는 변화를 겪는다면 그 또한 행복이고 즐거움이겠지요. <82년생 김지영>의 상황은 사실 한국에서 누구나 있을법한 현실적인 상황이며, 또한 그런 상황을 이겨내는 수많은 여성이 있다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82년생 김지영>을 판단하기 이전에 내 삶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그리고 나에게 더 나은 삶이란, 행복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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