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에게
부모님에게 전하고 싶었던 말을 글로 쓰다 보니 부정적 감정이 가득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내가 평생 반복해 왔던, 절대로 빠져나갈 수 없다고 생각한 '감정의 감옥'이다. 나는 고통스러웠던 순간을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최근 우울증이 극단으로 향하며 나름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나아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운동을 하고 글을 쓰고 책을 읽는다. 그러다 최근에는 '끌어당김의 법칙'과 관련된 유튜브 영상에까지 손을 뻗치게 되었다. 끌어당김의 법칙이란, 내가 생각하는 대로 현실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나와 우주는 감정과 느낌이라는 통로를 통해 연결되어 있어 내가 우주에게 보내는 감정과 느낌을 우주가 다시 나에게 전달한단다.
이런 비슷한 말은 대학생 시절부터 여기저기서 접했지만 마음에 와닿지 않았었다. 먹고살기 바쁜데 그런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러다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삶의 의욕까지 잃고 매일매일을 엉엉 울면서 숨을 헐떡 거리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끌어당김의 법칙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나는 평생 부정적인 생각에 둘러싸여 살아왔고 고통이라는 부정적인 감정을 미친 사람처럼 계속 곱씹었었다. 이걸 멈출 수 있다면 나는 뭐든 할 것이다.
끌어당김의 법칙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내가 이루고 싶은 미래가 지금 이뤄진 것처럼 상상하라'는 것이다. 미래의 목표를 종이에 직접 쓰고 매일매일 목표를 곱씹으라고 한다. 나도 이걸 해볼 참이다. 그리고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 중 가장 간절하고 거대한 목표는 바로 가족에 대한 것이다.
여전히 두렵다. 여전히 가족으로 인해 힘들었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부모님에게 혼날까 봐 두렵다. 한국 나이로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여전히 나는 부모님이 두렵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내려갈 바닥이 없다.
[내가 꿈꾸는 가족의 모습]
우리는 서로에 대한 비난을 중지한다.
우리는 서로가 나와는 다른 개별적이면서도 소중한 사람임을 인정해 준다.
내가 부모고 내가 자식이라는 이유만으로 상대의 의사를 묻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
가족이 함께 심리상담 또는 그에 준하는 모임에 참여하여 건강한 가족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나는 부모님이 어느 나이건 상관없이 자신들이 해보고 싶은 것을 해볼 수 있도록 옆에서 돕는다.
부모님은 나에게 '남들이 가는 길을 걷지 않는다'는 이유로 압박을 주지 않는다.
부모님이 지금 내가 머무는 치앙마이로 와서 함께 태국을 여행한다. (어디 건 해외여행을 다 같이 간다)
서로가 어떤 상황에서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준다.
너무 내 중심적으로 쓴 것인가 싶기도 하지만, 이런 가족이 될 수 있다면 나는 100억의 돈을 얻은 것 보다도 훨씬 더 기쁠 것 같다. 그게 가능하려면 내가 용기를 내야 한다. 용기를 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