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 생각해 보니
왜 내 삶은 완전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을까.
이 세상 자체가 불공평하고
불완전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나만 완전하리라는 착각에 빠져있었을까.
"불안감과 우울감이 너무 몰려와서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어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무겁게 다가와요."
나는 왜 불안해하면 안 된다 생각할까.
사람은 누구나 불안할 때가 있다.
내 인생에 있어서 중대한 사안을 결정하고
그 결정에 소임을 다 하고 있으며
대신 그 소임의 결과물이 지금은 좋지 않을 뿐.
아무렇지 않게 별것 아닌 듯 결정했지만
보통의 인생을 보더라도
큰마음을 먹고 결정해야 되는 걸
내가 선택하고 결정해 책임지고 있는데
당연히 불안하고 초조할 수밖에.
나도 처음으로 결정하는 문제이니.
삶에 대한 열정은 없는데
욕심은 많다.
그러니 결과가 좋을 수 없고
결과가 좋을 리 없으니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이론상으로는 이게 맞다.
이게 내 현재 이론이다.
난 어디를 향해 가는 걸까
아플 만큼 아팠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한참 남은 건가 봐.
Sondia - Grown ups
난 아직 더 성장해야 되는가 보다.
사람들은 우울한 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고로 내가 하는 이야기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
그냥 내 얘기를 하고 싶다.
애초에 내가 토해내듯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가
그것이니까.
화면에 떠 있는 입력 창의 커서가
깜빡이며 나를 재촉한다.
어서 입력하라고.
머릿속에 있는 것을 어서 입력하라고.
내 머릿속에 있는 것을
내가 정리하는 것도 잘 안되는데
이걸 어떻게 손가락으로 표현하나.
그저 모두들 행복했으면 좋겠고
나 같은 일은 겪지 않았으면 좋겠고
모두들 잠을 잘 잤으면 좋겠고
웃을 일이 많고 정말로 행복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