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에 담아낸 군자의 풍모

리움미술관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 君子志向」전

by 복수초


방문일자 2023.05.07


일주일 전에 다녀온 리움미술관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 君子志向」전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2023년 2월 28일부터 5월 28일까지 3개월간 리움미술관에서 열리는 수준급 조선백자 전시로, 리움미술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도자기를 주제로 한 전시이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되는데, 가장 수준 높은 대표작들이 모여 있는 1부가 정말 볼 만하다. 1부 "절정, 조선백자"에서는 국가지정문화재 등 대표작들을 한자리에 모아 조선백자의 정수를 선보인다. 2부 "청화백자"에서는 왕실, 사대부의 위엄과 품격, 변화의 흐름을 조명한다. 3부 "철화·동화백자"에서는 안료의 변화 속에서 느껴지는 또 다른 모습의 격조와 백자 특유의 해학을 다룬다. 4부 "순백자"에서는 백자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백색에 대해 이야기한다.

리움미술관이 총력을 기울여 185점의 명품으로 구성한 이 전시를 통해 조선 사람들이 백자에 담아낸 군자의 풍모를 발견할 수 있다. 뛰어난 백자들이 정말 많았는데, 이 글에서 다 다루면 분량이 너무 길어질 것 같기에 꼭 소개하고 싶은 백자들 위주로 다뤄보려고 한다.




백자청화 매죽문 호 (호림박물관, 국보)


백자청화 홍치명 송죽문 호 (동국대학교박물관, 국보)


백자청화 매조죽문 호 (국립중앙박물관, 국보)


백자청화 화조문 팔각통형 병 (개인 소장, 보물)


백자청화 송조문 호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백자청화철화 삼산뇌문 산뢰 (개인 소장, 보물)


백자청화 운룡문 호 (개인 소장, 보물)


백자청화 운룡문 병 (개인 소장, 보물)


백자청화 매죽문 호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백자청화 매죽문 호 (개인 소장, 국보)


백자청화 운룡문 병 (개인 소장, 보물)


백자청화 초화문 호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백자청화 난초문 필통 (개인 소장, 보물)


백자청화 망우대명 초충문 잔받침 (개인 소장, 보물)


백자청화 군어문 호 (개인 소장, 보물)


백자청화 보상화당초문 호 (개인 소장, 보물)


백자청화 송하초옥문 병 (호림박물관,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백자청화 송녹문 호 (고려미술관)


백자청화 신선문 호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백자청화 동자조어문 병 (간송미술관)


백자청화철화 시명 나비문 팔각연적 (호림박물관, 보물)


백자청화철채동채 초충난국문 병 (간송미술관, 국보)


백자철화 운죽문 호 (개인 소장, 보물)


백자청화철화 포도문 호 (야마토문화관)


백자상감 연화문 묘지 일괄 (리움미술관, 국보)


백자상감 연화당초문 병 (개인 소장, 보물)


백자 대호 (부산박물관, 보물)


백자 호 (서울역사박물관, 보물)


백자 개호 (개인 소장, 국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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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 태호(좌측이 외호, 우측이 내호) (호림박물관, 보물)


백자 사각발형 제기 (호림박물관, 보물)


백자 반합 (호림박물관, 보물)


백자 병형 주자 (호림박물관, 국보)


백자청화투각 모란당초문 호 (국립중앙박물관, 보물)


백자 달항아리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보물)


백자 달항아리 (개인 소장, 국보)


백자 달항아리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백자동화 국화호접문 소호 (국립중앙박물관)


백자청화동채 닭형 연적 (리움미술관)


백자철화 국화문 호 (호림박물관)


백자 개호 (호림박물관)


백자 호 (개인 소장)


백자 병 (호림박물관)


백자 양이잔 · 잔받침 (서울역사박물관)


백자 희준 (간송미술관)


백자 개구리형장식 사각연적 (개인 소장)


백자 합 (일본민예관)




도자기 덕후로서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전시였다. 예전부터 좋아했던 백자들이 전시에 많이 출품되었고, 전시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아름다운 백자들도 있었다. 우리 도자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봐야 하는 전시라고 생각한다. 전시 마감까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직 이 전시를 관람하지 않았다면 5월 중으로 리움미술관에 방문해 사대부의 정신세계와 지방민의 개성이 반영된 다채로운 조선백자들을 만나보면서 백자에 담긴 군자의 모습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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