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기억통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예린 Sep 03. 2015

마음 수리

- 아홉 번째 마음


경첩이 녹슬었는지

문을 열 때마다 삐걱,

듣기 싫은 소리가 났다

기름칠을 해도 여전한 소리에

곰곰이 살펴보고서야

문과 바닥의 수평이 맞지 않음을 알았다

세월로부터의 소리가 아니라

그저 마음끼리 수평이 맞지 않아

서로 부딪혀 나는 소리였음을

이제야 알았다






매거진의 이전글 녹음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