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억통

하차

- 스물 한 번째 마음

by 예린

덜컹이는 버스에 앉아

졸던 날이었다

당신 꿈을 꾸었던 날


내릴 역을 지나쳐

뒤늦게 하차 버튼을 눌렀으나

빠알간 불만 켜지고는

내릴 수 없었던 날


불이 켜진 채로 버스는 달리고

당신을 지나쳐 온 나는 후회를 울었던

그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