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억통

축농증

- 열아홉 번째 마음

by 예린

콧 속 가득 들어차

숨 쉴 수도 없다


그렇다고

풀어내기는 싫어

목 뒤로 삼켜 넘기기 일쑤다


하염없이 넘어간 것에

목구멍은 잔뜩 부어

마음 한 마디

내뱉지를 못한다


풀지도 내뱉지도 못하는

쓰린 것들은

가슴 가득 끈끈히 달라 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