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섯 번째 마음
처음 너를 끝낸 때에는 시간이 약이라는 말을 믿었고,
그 일 년 후에도 믿었으나 이제는 믿지 않는다.
친구들은 나를 참 별종이라고 했다.
그렇게나 시간이 지났는데도, 어린 날 한 때의 치기일 뿐이었는데도, 아직도 그러니.
나는 그저 매가리 없이 웃었으나 속으로는 대답할 수 있었다.
약도 약 나름, 시간도 시간 나름이야.
돌아오는 시간 속에는 겨울도 있고, 봄도 있고, 여름도 있는데 어찌 그게 약이야.
돌아오는 시간마다 넘쳐 나는 것은 너고, 네가 좋아했던 나고, 너와 내가 좋아했던 기억인 것을.
( '중' 자가 붙은 글이 가끔 올라올 텐데,
그 글은 제가 쓴 줄글에서 발췌해온 구절을 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