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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린 Sep 03. 2015

나의 계절에서 中

- 다섯 번째 마음


처음 너를 끝낸 때에는 시간이 약이라는 말을 믿었고, 

그 일 년 후에도 믿었으나 이제는 믿지 않는다.

친구들은 나를 참 별종이라고 했다. 

그렇게나 시간이 지났는데도, 어린 날 한 때의 치기일 뿐이었는데도,  아직도 그러니. 

나는 그저 매가리 없이 웃었으나 속으로는 대답할 수 있었다. 

약도 약 나름, 시간도 시간 나름이야.

돌아오는 시간 속에는 겨울도 있고,  봄도 있고,  여름도 있는데 어찌 그게 약이야. 

돌아오는 시간마다 넘쳐 나는 것은 너고, 네가 좋아했던 나고, 너와 내가 좋아했던 기억인 것을.









( '중' 자가 붙은 글이 가끔 올라올 텐데,

그 글은 제가 쓴 줄글에서 발췌해온 구절을 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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