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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도르 May 24. 2018

삼십대의 혼자란

아쉬워 보이지 않는게 자존심을 지키는 것만 같아

김윤아샤이닝 노래가사 중에서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외롭다는 단어를 부끄러워 했다. 

삼십대 후반전 여자가 외롭다고 하면 왠지 나를 조금 불쌍히 여길것 같아서. 그런데 요즘 혼자라서 무서울때가 많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씩씩해서 혼자서 뭐든 잘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철저히 혼자서 나에게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일들을 해결해 나가야 하는 입장이 되니 문득 겁이났다.


혼자라는 생각이 들면 겁이 많아지고, 겁이 많아지면 한숨이 는다. 이 어마무시한 두려움이 사랑으로 상쇄가 가능한것인지 의문마저 든다. 의지할 곳이 없다는 느낌이 바로 이런것일까. 새어나오는 한숨을 애써 막아봐도 별수없는 오늘.


삼십대 후반의 '혼자'는

이 나이가 되도록 결혼을 못했다는 은근한 시선속에서 애써 당당해야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워 보이지 않는게 자존심을 지키는 것만 같아 '외로움' 이라는 단어는 늘 숨기고 살며,

결혼을 하지 못한 그럴듯한 이유라도 만들지 않으면 안심이 되지 않아 순간순간 자신을 의심하게 되는,

그런 '혼자' 이다.



혼자라는 생각의 무게가 이십대 보다 점점 더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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