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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도르 Mar 24. 2016

안녕하세요 직딩 입니다.

나는 Adore 입니다.

제주, 협재해변. Iphone5s

이렇게 맥없이 회사로만 끌려다니는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내 안에 열정을 다 할수 있는 무언가가 더 있는것만 같았다. 그래서 해야한다고 생각되는건 무엇이든 해보려고 했다. 그런데 2016년 서른다섯 3월, 5년후면 마흔이 된다는것을 새삼 깨닫고는 내가 아무것도 해놓은것이 없다는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분명 나는 하루하루 무언가를 하고 있었고 또 치열하게 내 젊음과 내 미래와 내 과거들을 오가며 분주하게 생각을 달리고 있었다.


예전보다 많이 지쳐있고, 새로운것을 두려워하고, 반짝이는 사람들을 보면 눈물이 핑 돌기도 하고 그럴수록 내 자신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다. 그런데 더욱 두려운것은 그런 과거와 현재가 아니라 "그래서 이제 어떻게?"라는 몇개의 낱말들이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봐서는 길을 잃었을 때 길을 찾거나 혹은 아예 옆길로 새거나 인데 지금 내가 어디쯤인지도 모르겠는 와중에 길을 찾기엔 벅차고 옆길로 새기엔 두렵다는 것이다.

새지도 못하는 길에서 어정쩡하게 서있는 꼴이란.


시도도 못하고 포기도 못하는 가진것 없는 어른 서른다섯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자니

좌절과 실망은 1+1으로 따라와 내 머리위에 새치 한가닥으로 탄생하신다.

어떻게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건강하게 오늘을 보내고 또 다른 내일을 맞이할 수 있을까?이렇게 준비도 안된자가 인간으로 태어날 자격이나 있는건지,내 인생의 모닝콜을 울려줄 천사에게 묻고싶다.

과연 천상에서 나는 어떤삶을 그렸었는지, 그놈의 모닝콜은 울리기나 했는지, 당신은 나를 보고 있기나 한건지.



절망적인 순간에도 희망을 이야기 하라 했는가

절망적인 순간에 희망을 얘기할만큼 멘탈이 강해질때쯤이면 나는 몇살이 될까?

아직은 얘기할 희망이 없는 현재, 일단은 오늘 하루를 살아가 보기로 한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부딪히다 보면 또 후회는 할지언정 또 다시 기운이 나는날이 오겠지. 희망을 얘기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Adore.


사진,글,캘리그라피 Adore
블로그 : https://jwhj0048.blog.me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adore_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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