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흙탕물 좀 튀지마
미세먼지 없고 햇볕이 깨끗한 날에는 마음을 말리고 싶다.
흙탕물 튀어 씻을수도 없어 전전긍긍 하다가
자욱만 남아 만지작 거리게 되는 내 마음 좀
깨끗이 빨아다가 탈탈 털어 널고 싶다.
한번 튀긴 흙탕물은 자국이 남드라.
나쁜 의도가 없었다 해서 자국이 좀 덜 남는것도 아니드라.
말 한 마디 내뱉고 나면 그냥 흙탕물이지 의도따윈 중요치 않드라.
본의 아니게 남한테 흙탕물 튀기면 그냥 사과하면 될것을
의도가 있네 없네 자국이 진하네 연하네 모양이 크네 작네 하면서 싸우는 인간들 꼭 있드라.
아무리 니가 의도 없이 흙탕물 튀긴게 억울해도
갑자기 마음에 흙탕물 튄 내맘 같기야 하겠냐
남의 마음에 흙탕물 좀 튀지말자
옷이야 빨면되지 마음은 빨수도 없드라.
봄이니까 한번만 봐준다 봄이니까.
자 이제 선택하면 된다.
흙탕물 같은 말을 할 것인지, 향기나는 말을 할 것인지.
다시한번 말하지만 마음은 빨 수 없다, 명심해라.
쓰는 아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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