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의 자신을 글로 쓰면 일어나는 일들
북토크를 합니다. 네 드디어 저도 해보겠습니다.
북토크라니요, 제가 쓴 글들이 브런치북 대상을 수상하고, 책을 출간한것도 모자라 북토크라니요! 너무 감사한 일들의 연속이지만 쫄지 않겠습니다. 수상 보다도, 출간보다도 더 바래왔던것이 바로 이 북토크 니까요! 그냥 조금 먼저 글을 쓰고 수상한 언니, 누나 쯤으로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우리 만나요!!
최근 기쁜 소식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지난주 목요일, 제가 KBS스페셜 [사표 쓰지 않는 여자들]이라는 다큐프로에 출연 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이런일이 생겼을까요? 이 모든 일은 브런치에 쓴 글 하나로 인해 생겨났습니다. 회사원으로, 캘리그라피작가로, 여러가지의 저로 사는 이야기를 글로 썼기 때문입니다.
세상엔 글 잘 쓰는 분들도, 훌륭한 작가님들도 많으니 저는 그냥 저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브런치북 대상을 수상하고 책을 출간하며 작가라는 타이틀이 생겼지만 "글은 이렇게 써야한다" 라거나 "작가는 이런 방법으로 된다"와 같은 공식을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무엇이 어떻다'라고 딱 정의내리는건 제가 글을 쓰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나를 힘들게 했던것들로부터 계속 도망치면서 생겼던 관록,
그리고 도망치던 순간의 속시원한 부끄러움,
핵인싸가 되지 않기 위해 전지적 아싸 시점에서 관찰하던 새로운 시각,
싹싹하진 않지만 싹싹해지려 했던 부질없는 노오력,
싹싹하진 않아도 충분히 잘 하게 되기까지의 여정,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습니다.
결국 나의 글을 쓴다는건 어떤 정해진 방법이나 관문이 있는것이 아니라 나만의 스웩, "자신만의 시각"을 고수하는것과 내가 하고싶어 죽겠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기록하는것 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의 책은 그런 저만의 시각이 담긴 이야기들이고, 세상속에 가장 많이 던지고 싶었던 이야기 입니다. 책을 만들며 에디터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지나치던 일상들을 한번 더 돌이켜보게 하고, 그 일상에 질문을 던지는 책 같아요
모두의 일상은 소중합니다. 하지만 일상의 소중함은 쉬이 발견되지 않죠. 저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지금 당신의 일상, 그것이 전부입니까?”하고 말입니다. 싹싹해지려 노력하는것, 남들이 말하는 보통의 범주안에 드는것, 이것이 나의 전부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렇게 제 자신에게 던진 수많은 질문들에 대한 이야기를 모아놓은것이 바로 [싹싹하진 않아도 충분히 잘하고 있습니다]라는 책입니다.
여러가지의 자신을 글로 쓰면 일어나는 일들
무언가 대단한 하나가 되려고 할때마다 탈이 났습니다. 저는 단 하나의 단어로 정의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니까요. 좋은책 너무 많죠. 하지만 결국 남의 인생, 남의 이야기, 남의 책이잖아요.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여러가지의 나를 계속 발견하는 과정속에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 내가 자주 하는 말들, 내가 추구하는 가치관, 내가 좋아하는 색, 내가 아침마다 하는 행동, 여행가이드북에 있는 경로가 아닌 나만의 여행경로, 뭐 그런 사소한 다양한 내모습에 나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런 여러가지의 자신을 글로 쓰면 나만의 시각이 담겨있는 한권이 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영화 [라라랜드]에서는 이런 대사가 있었죠.
사람들은 다름 사람의 열정에 끌리게 돼
이제 더이상 인생은 한 우물만 파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양다리, 세다리를 걸치며 사는 저의 열정에 대해 이야기 하려구요. 그 이야기를 통해 각자 여러가지의 자신들을 발견하시기를, 또 그것을 글로 쓰시기를 바랍니다. 꼭 ‘작가가 되어야겠다’ 하고 한 우물을 파는것만이 작가가 되는길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에겐 자신만의 대나무숲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브런치라는 대나무숲에 누군가에게 잘보여질 글이 아닌 아무도 보지 않아도 될 글을 쓰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1 제 책을 가져오시면 사인은 무료.
http://www.yes24.com/Product/Goods/77250940?Acode=101
+2 제 사인이 좀 더 값지도록 노력은 할테지만 시간이 걸릴거 같아 책 사인 이외에 제가 드릴것이 조금 더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투명명함과 투명엽서 입니다. 사인은 물론 소소한 메세지를 한분 한분께 드리려고 합니다. 오천원 그 이상의 가치를 가져가실 거예요 :) 싹싹하진 않지만 그대로도 충분한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아래 링크로 신청 가능합니다.
- 2019년 10월 11일 (금) 저녁 7시~9시
- 압구정 데스커 시그니처 스토어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25길21)
- 5000원 (20명 선착순)
https://store.kakao.com/brunch/products/48955335
쓰는 아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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