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만으로도 됐다
너무 어려워요 모든게. 하고싶어서 시작한 새로운 프로젝트도, 매일보는 직장동료와의 출장도, 나를 소개하는 글을 쓰는 것도 모두 말이예요.
생각해봤어요. 지난달 유학간 후배와 어제 회사를 그만둔 친구, 얼마전 엄마가 된 친구와 지겨운 오늘을 견디고 있는 나를 말이예요.
모두다 처음인 무언가와 씨름하고 있을거예요. 어렵겠죠. 남들은 다 쉽게 엄마도 되고 자신도 되고 학생도 되고 백수도 되는데, 나만 이렇게 어렵나 싶겠죠.
그런데 어려운 그 모든걸 묵묵히 해내고 있네요. 나만 빼고 다 쉬운줄 알았는데 자세히보니 다들 어려운걸 하나씩 해내고 있는거예요.
휴....하고 저녁을 보내고나면 또 처음맞는 아침이 올거예요. 또 어렵겠지만 우린 잘할거예요. 잘한다는건 특별한게 아니네요. 그저 어려운 것들을 피하지 않는거예요. 피하지 않는 것 만으로도 모두 잘하고 있는거예요.
잘했어요. 오늘도.
쓰는 아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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