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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정의 서 Feb 21. 2022

순수 언어

시편 8:2

주의 대적을 인하여 어린아이와 젖먹이의 입으로 말미암아 권능을 세우심이여
이는 원수와 보수자로 잠잠케 하려 하심이니이다.


대적을 대하는 것은 검과 몽치가 아니라 어린아이와 젖먹이의 입이었습니다. 순전한 언어, 선으로 악을 대하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그 생명의 언어가 아기의 손가락으로 나타납니다. 구유에 누이신 아기의 손가락은 하늘의 영광을 창조하신 그분의 말씀이었습니다. 구유 안을 경이로움으로 들여다보는 자-주의 부모와 목자들 그리고 우리들까지도-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사람의 본모습을 봅니다. 그 형상이 나의 모습이어야 했습니다. 선하신 하나님의 세계는 그토록 아름다운 이름이 새겨진 완벽한 작품입니다. 나의 어리석은 혀가 작품에 흠집을 냅니다. 그러면 주님은 말없이 다가오셔서 흉하게 일그러진 나의 형상을 그분의 보혈로 씻으십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그분의 치유하시는 손길에 내 전부를 내어드리는 것뿐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온유하고 겸손한 성품으로 성장해 갈 때 비로소 만물은 제자리를 찾습니다. 하나님은 이 모든 피조 세계가 전능하신 말씀으로 창조되던 그 순간의 영광을 잃지 않도록 사람을 부르시고 권고하십니다. 그 완벽한 본으로 예수가 오셨으며, 그분의 사랑의 언어와 희생의 행위는 온 땅에 새겨진 하나님의 서명을 확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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