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100일 포스팅과 1차정리

연쇄긍정마

by Vintage appMaker


“글쓰는 자세는

크게 2가지가 있다고 본다.

마음(감성)으로 쓰기

뇌(지식)로 쓰기”


나는 후자이다. 일을 하다보면 사고방식과 가치관, 데이터들이 잊혀지거나 변형되나보니 생각보존”을 위한 보조도구가 필요했고 그것을 위해 메모와 글쓰기라는 방법을 적극 활용했다. 그런 점에서 나에게 글쓰기는 감정의 해우소(解憂所)가 아닌 생업(生業)의 도구이다.




브런치 글쓰기는 평소 내가 쓰는 글과는 너무 달랐다. 프로그래밍 영역의 Technical writing으로 쓰다보니 브런치와 같은 플랫폼에서는 “그 포맷”이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아래는 생업에서 사용하는 글들의 포맷이다.


https://github.com/VintageAppMaker/PE_Injection

https://www.asiaherald.co.kr/news/22323


이렇다보니 평소와 같은 글쓰기 포맷은 과감히 버렸다. 그리고 글을 만들어가며 사소한 곳에서 고개를 꺄우뚱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형식으로 써도 되나?”
“이런 컨텐츠를 왜 써야하지?”
”이런 함축적 표현이 소화될 수 있을까?”


위에 나열한 것들이 가장 많이했던 자문이였다.

일단 독자 타게팅은 “알게뭐야~대충 치고 쫑(당구용어)~!”이라는 자세로 진행을 했지만 어느정도는 평소 스타일의 글로 섰다. 그렇지만 감성충만한 글들이 넘치는 이곳에서 “지식기반 논리, 시니컬한 비판” 스타일의 글쓰기는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이곳은 “논리보다는 감정을 소비”하는 곳이기 때문이다(사실 감정소비는 내 취향도 능력도 아닌 영역이다).


내게 브런치에서 글쓰기 느낌은

“스머프 마을에 떨어진 오크 광전사가 된 기분”

이었다.

위의 표현조차 개발자들만의 흔한 농담이었지만 이곳에서는 쓰기민망 하기에 쓰지 않았다. 그렇지만 어색한 이곳에서 꿋꿋이 100일을 “가벼웁게” 달렸다.


앞에서도 언급지만 글을 “마음(감성)”으로 쓰는 것과 “머리(데이터)”로 쓰는 것으로 분류한다면 나는 “머리”로 쓰는 타입이기에 평소 체화된 메모습관이 있던지라 포스팅의 갯수와 종류는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반대로 넘쳐서 문제였다).


[100일간의 글쓰기 루틴]

포스팅을 만들거나 올리는 시간은 대략 20~25분
작성은 6~7시 업로드는 8~9시 사이
현재 100 이상의 글을 미리 작성 적당한 시간을 두고 업로드 진행 중


글쓰기 과정


모든 포스팅은 메모로 시작하고 메모로 끝난다.

메모는 크게 2종류로 저장된다(글, 그림). App으로 쓰거나 필기구와 메모지 또는 노트를 활용한다. 무엇이 되었던 최종 결과물은 디지털자료이다. 그런 점에서 vFlat는 대한민국 엔지니어들에게 인생앱이다. 모든 자료는 노션으로 모아놓는 것을 강추한다.어차피 검색과 분류를 해야 한다면 현시점에선 노션이 끝판왕이다.


메모는 글쓰기에 매우 중요한 기본기이다.

격투기 선수와 Street fighter의 차이점은 체력이다. 글쓰기에서 메모는 기초체력훈련과 동일하다. 메모만 재대로 관리 해도 글쓰기 생산속도는 수십배 이상 향상된다. 메모는 제2의 두뇌이자, 하드디스크 같은 존재이다. 그런 점에서 notion, 구글keep, vFlat은 내게있어 내 사고방식의 복사본이다. 참고로, 포스팅된 글쓰기 수준은 메모보다 조금 업그레이드된 Plain text이다. 노력을 했어도 그 수준이상의 글쓰기 능력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노션, vFlat은 IT 업종사람들에게 "필수 소프트웨어라고 단언"을 하고 싶다.
지난 수년간 모든 메모는 Google Keep과 연동되고 있다.



글쓰기 컨텐츠의 종류


그림을 그리고 나중에 글을 썼다.

그림만 올리기 민망했다. 그래서 글을 만들었다. 무엇을 그릴지 구상하고 그리지 않았다(그럴 능력이 없다). 압박을 느낄 때마다 무작정 그렸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면 그림이 완성되었다. 길어보았자 20분? 대부분 5~10분정도 소요되었다.


마치 히어로즈의 아이작처럼 뭔가에 Feel을 받고 무작정 그리다가 정신을 차린 후, 내가 그린 그림을 보며 분석을 하게된다. “이건 왜 그렸을까?” 그렇게 그림을 보며 내 정신세계 저편을 리버싱(reversing)하는 느낌으로 글을 쓰게된다.


트래픽을 위한 [이슈 컨텐츠]도 썼다.

당연히 트래픽이 들어왔고, 예상한대로 외부 트래픽이다(AI, chatGPT). 그러나 내부 트래픽을 탄 글도 있었다. 주로 브런치 사용자들에 대한 이슈를 정리한 글이다.


“나”를 소재로 한 글은 궁극적으로는 “브랜딩”글이다.

쉽게 써지지 않았다. 어떻게 거부감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홍보하지?가 아젠다였다. 결국 희미한 과거의 감성을 소환하거나 regeneration 했다. 화법을 비지니스로 만날 수도 있는 사람으로 타게팅 했다.
이런 글이 비지니스 미팅에서는 시간단축과 상호검증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제 감성을 담은 글은 2~3개 정도있었을까? 자세히 둘러보니 나조차 판단되지 않는다.


100일을 쓰고 나온 결론


100개를 쓰고나니 재대로 된 문서를 만들고 싶어졌다.

완성도 있는 글이나 문장을 보게되면 욕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욕심이 생겼다. 글쓰기와 집필은 스파링과 실전경기와의 갭처럼 엄청난 차이가 존재한다.

경험상 [메모→글쓰기→집필]의 과정으로 난이도가 높아진다. 지금의 글들은 메모보다 조금 이해하기 쉬운 글쓰기 수준이다. 개인적으로 글쓰기를 분류할 때 [메모는 기초 체력훈련, 글쓰기는 스파링, 집필은 실제경기]로 정의한다. 위의 정의로 구분짓자면 100일간의 포스팅은 가벼운 스파링 스타일로 만들었다.

재대로 된 집필 수준의 문서를 만드려면 “큰 결심”을 해야한다. 노력한다고 재대로 된 결과물이 나오라는 보장은 없다. 상대적 압박감은 엄청나다. 그래서 출판계에서는 저자가 잠수타는 사고가 비일비재한 것이다. 여하튼, 오류있는 컨텐츠로 수년간 독자들에게 박제되기 싫기 때문이다.

아직도 구글검색 가능한 이 책들 중에 내 자신조차도 용서 안되는 책이 1권 있다.




내게 게임은 감성이다.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평정심을 잃고 객관성을 버린다. 이 분야의 대화에서만은 지극히 감성적이되며 나의 경험을 소리높여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면 브런치에서 내가 쓸 수 있는 동질의 컨텐츠는 게임 밖에 없다. 브런치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로 만든 수필에 집착하듯, 나는 과거 황금시대가 향유했던 게임에 집착한다.


조만간 일정과 컨텐츠의 분량 및 목차를 조정해보고
가능성을 타진해보아야 겠다.


만약,


내게도 “작품이라 단어에 로망”이 있다면
주제가 “게임”임을 믿어의심치 않는다.


게임은 내게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같은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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