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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ntage appMaker Feb 28. 2023

개발팀을 돈으로 만들 수 없다.

개발자의 생각 #41

무지를 아는 것이 곧 앎의 시작이다
- 소크라테스- 


IT에 경험이 없으면서 다른 업종의 업력(業力)이 있는 사람들의 특징 중에 하나가 "개발팀"을 돈으로 해결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돈으로 개발자 대려오면 끝)이다. 이럴 때마다 대화를 이어나가야 할지 말지를 고민하게 된다. 수십년간 반복되는 설명에 강의를 하나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실제로 몇 년전 해당내용을 가지고 온라인 강의도 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개발팀"은 "축구팀"과 유사하다. 


스타플레이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팀웍"과 "훈련"이다. 이런 것들은 전문가의 관리가 필요하므로 회사입장에서는 많은 리소스가 투자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회사에 개발팀"있으면 "가치가 더 높아진다~!"라는 얄팍한 사고로 개발팀을 꾸리게 된다면 


절대반지를 얻게된 스미골이
골룸으로 변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은 개인경험에서 나오는 뇌피셜이 아니다. 실제로 IT에서 일어나는 빈번한 이슈중에 하나이다. IT의 회사가치는 "사람(휴먼리소스)"이고 그 중에서도 비중이 높은 파트가 "개발자(developer)"이기 때문이다. 개발자를 회사의 기술력이자 자산으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다. 그런 요인으로 투자도 받을 수 있다. 

위의 meme은 창업자보다 개발자가 더 유리하다는 자조섞인 내용이다.
구글번역



이런 상황을 묘사하기 위해 장황하게 글로 쓰는 것보다는 엔지니어식으로 리스트업 하며 설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스타트업 창업자라면 공감할 것이다.

“함부로 개발을 하지 말라”라는 조언을 듣지 않고 투자금을 날리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외주”를 맡긴다. 그러나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90%이다.


그래서 큰 돈을 들여 “개발자”를 내부화 한다.

그러나 “개발자”와 “개발자 조직”을 컨트롤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 나중에 깨닫는다

문제는 개발조직을 이끌어나가며 소비되는 비용이다. 인건비를 무시할 수 없다.

이러다보니 “제품”이 늦게 만들어지면서 “감정”이 생기게 된다. 인간인지라 개발조직에 대한 원망이 커지게 된다.

개발조직 또한 “무능한 임원”에 대한 불만이 쌓이고 회사의 조직을 떠나게 된다.


결국은 회사에 남아있는 자산은 하나도 없다. 

개발자가 남기고 간 검증되자않은 소스 몇 개와 어려운 환경설정만 남는다. 문제는 담당 개발자없이는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내용이 반복되다보니 “컨설팅”시에 반드시 하는 말이 있다.

“개발조직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다. 능력없는 사람이 가지게 되면 주화입마(走火入魔)가 된다” 라고 말을 한다. 그러나 재대로 이해하거나 듣는 CEO는 많지 않다.

몇 달 후 지나보면 그 대표도 개발조직을 죽도록 욕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문제는 “개발조직을 관리할 능력이 없음”임에도 불구하고 남탓을 한다.


결론은 “내가 개발조직을 운영할 수 있을까?”

..라는 객관적인 계산을 하지 않고 개발자를 내부화 하지 말라는 것이다.

meme처럼 회사의 수익은 “개발자”에게 투자하다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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