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긍정마
Some people feel the rain, Others just get wet.
Bob Marley -
“밥 말리” 어르신의 음악을 좋아하지 않지만(이어폰은 더 좋아하지 않는다), 위의 명언은 괜찮게 느껴진다. 몇 달만에 비가왔다고 한다. 지난 몇 달이 봄가뭄이었는지도 모르고 지나왔다. 생각해보니 꽃샘추위와 때늦은 눈발은 3월의 단골손님이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만나 볼 수 없었다”. 작년에도 그랬나? 기억을 못하겠다.
새벽의 창밖에 내리는 이슬비를 보며 3월에는 어떤 생각으로 살았나를 보기위해 메모를 분석했다.
한 해의 비지니스가 시작되는 시기였던 3월 초는 올해 뿐만이 아니라 매년 긍정이 넘쳐난다. 문제는 긍정만이 넘쳐나서 문제라는 것이다.
구체적인 기획안과 TODO가 많아졌고 하루하루가 새로운 일들로 가득했다. 정신없이 여기저기 불려다니면서 회의하고 서로의 이익관계를 그려가며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던 시기였다. 3월 중반의 내용만 꾸준히 지켜나가도 한 해는 의미있는 결과를 얻지만, 경험상 6월이 넘어가면 잊혀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와중에도 휴일에는 나만의 시간(박물관에서 놀기)을 꾸준히 챙겼다는 것은 마음에 든다. 인생에서 남는 것은 [재물이 아니라 추억]인데 이런 소소한 기억도 있어야 한다.
후반부에는 네트워킹 파티나 강의를 완료했다. 특히 AI 비지니스 관련 오픈 컨퍼런스에서 잠시 패널로 언급했던 내용들이 기억에 남는다. 내 27년 개발자 인생에서 3번째 대변혁의 웨이브를 맞았는데, 그것이 이번 ChatGPT와 같은 AI 이슈이다.
세상의 대변혁이 이루어질 때마다 크게 2종류로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다. 기존관습의 가치를 지키려는 사람. 그리고 기존의 가치를 과거로 보내는 사람. 난 언제나 후자였다. 기존에 쌓아왔던 캐리어나 사고방식이 [앞으로 삶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면 과감히 버리고 왔다(어느정도 캐리어를 쌓아온 사람들에게는 쉽지않은 선택이다). 그렇게 했기에 27년간 버티고 산 것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버릴 때를 알고 버릴 줄 아는 법"
이것이 긍정의 힘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