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엄청 차별심해. 미국도 차별있지만, 개네들은 법으로 막고 우리나라는 눈 앞에서 대놓고 차별하며 자랑질이지”
위의 두 마디 명언을 지인의 자식이 USC에 다니기에 “한국식으로 칭찬”하다가 들었다. 그러면서 이어지는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미국은 돈이 전부인 나라야 돈 없으면 지옥이지~ 한국 사람은 상상하기 힘들껄? 미국은 모든 것이 돈으로 시작해 돈으로 끝나. 그래서 세금도 여기사람들이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상상이상이지..결국 죽어나는 것은 “저소득층”도 아니고 “상류층”도 아닌 “중산층”이야
미국의 개발자들 연봉? 너무 부러워할 필요없어…
궁금했다. 자본주의 국가의 극단적인 상황을 설명하면서 했던 말 중에 "부자동네 옆을 조금 돌아가면 갱스터 무비에 나오는 동네들이 즐비하다"라는 말이 있었다. " 정말로 USC가 캠튼 안에 있어?" 이런 생각을 하며 검색을 해보았다.
bing의 고향이 천조국인데도 모른다고 하잖아?
정말 USC가 캠튼 안에 있어?
버스로 42분거리이다.
“버스로 42분이면 서울에서 원주거리잖아? 그게 뭐가 가까워!” 역시 천조국에 사는 닝겐이라 거리개념이 극동아시아의 수준과 다른 것 같다. 하긴, 친구집 저녁 초대로 80K 넘는 거리를 운전한다는 것이 일상이라고 하던데 우리의 상식과는 많이 다른 듯하다.
참고로 캠튼 미국 서부 갱스터들의 성지이다. 그 유명한 전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힙합그룹으로 평가받는 N.W.A가 캠튼 출신이다. N.W.A의 멤버인 “닥터드레” 같은 경우는 전세계 힙합의 대부로 불릴 정도로 성공했지만 뿌리는 “최악의 동네에서 자란 불량배”였다. 한 때 Dre의 still d.r.e를 자주 듣던 시절도 있었지만 그 사람들을 리스펙 하지는 않았다(출신의 한계가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을 소재로 한 영화가 나올 정도로 미국 갱스터들에게는 의미있는 동네이자 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그 친구가 캠튼과 USC가 가깝다고 말한 이유는 미국은 “최고의 부자”와 “빈민”들이 즐비한 나라임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도 내 입장에서 버스로 45분거리가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그렇게 차별적인가?
지인이 말한 차별이 심한 사회라는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솔직히 차별적이라는 말은 상대적이기에 함부로 정의내리기 힘들다. 반백의 인생을 넘어 몇 개를 더했지만 “차별없는 세상”을 본 적이 없다. 정의를 외치고 평등을 외치는 사람들에게 조차 “차별”은 남몰래 어딘가에 숨겨 놓고 있었다. “난 너와 다르다”라는 선민주의만 차별이 아니라 “계몽주의”도 차별이다. 누군가의 생각과 문화를 고쳐야 한다는 것 역시 “다른 것”을 인정하지 않고 “틀린 것”으로 여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차별”과 “평등”이라는 단어는 쉬운 단어는 아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의 차별은 “잘못된 계몽”으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에게 “이렇게 해야 해~~!!”라는 식의 훈계하며 차별을 강요한다. 간단하게 말해서 “불편한 오지라퍼”들이 너무 많은 사회라는 말일 수도 있다. “한국인은 이래야 해”, “미국은 이래서 안돼”라는 식으로 답을 정하고 남에게 강요하는 차별이 심한 사회가 우리나라 외에 얼마나 되는 지는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사회”가 그렇다는 것에는 수긍하게 된다.
“우리”라는 단어로 “다름”을 “틀림”으로 강요한 것이 어디 어제 오늘일일까? 그런 점이 싫어서 나조차도 이민을 가고 싶어했던 20대가 있었는데, 외국에서 15년 가까이 살다온 친구라면 당연히 한국사회의 공격적인 차별이 숨막힐 수도 있을 것 같다.
“내 자식이 USC에 다니던 의대던 무슨 상관이야?"
"나도 개네들 성인되면서부터 관심없어" "지들이 알아서 대학졸업하겠지!" "이게 미국에서는 정상적인 사고방식이야." "한국사람들은 너무 따져, 내가 지겨워서 미국간거야.. ”
생각해보니 나 또한 불필요한 오지랍이었다.
정리하자면 그 친구 말대로 나조차도 모르는 가운데 “차별”을 품고 살고있는 지 모르겠다.
“한국에서나 자기 자식들 어디다닌다고 자랑질 하지?” ”미국에서는 그 자식들도 그냥 외노자일 뿐이야." "여기서도 백인만 외국인이지 아시아 사람들은 외노자이잖아?" "미국도 같아. 단지 개네는 뒤에서 말을 할 뿐이고 우리나라는 대놓고 말을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