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리뷰
글 좀 쓰는 선배가 한 말이 있다.
본인은 2개의 정신적 영역이 있는 데,
하나는 비지니스적인 사고방식이고
나머지 하나는 글에 대한 사고방식이다.
그래서 하나의 영역에 집중하다보면
다른 영역의 사고방식과 행동은
눈에 띄게 줄어들게 된다.
결국 2개의 영혼이
한 번씩 몸을 지배하는 것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양한 성향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사고방식을 한 가지로 유지하고 사는 사람도 많은 반면 다양한 사고방식을 때에 따라 선택해서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업무와 취미가 다른 사람일 수록 사고방식은 복잡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취미와 무관하게 생존을 위해서 사고방식이 다양하게 변한 경우도 있다. "하는 일이 분야가 다양할 경우" 해당된다.
브런치에서 글을 쓰는 동안, 개발자적 사고방식을 많이 잃어버렸다. 쓰기 전 부터 각오했던 점이지만 역시나 브런치에서 체화된 습관을 개발자로 원복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4개월 남짓의 평범한 글쓰기 루틴이 평생의 개발자 루틴에 장애가 생길 정도로 손과 머리에 깊숙히 박혀버렸다. 이것이 단순 놀이나 취미였을 때는 그렇거니 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생업에 관계된 부분이라 조심스럽게 버려야할 부분을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원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해야할 일을 정리해보았다.
1. 정성적 사고방식 줄이기
2. 데이터와 Context 기반의 사고방식 키우기
3. 로직화된 코드기반 글쓰기
이렇게 하다보면 몇 달내에 원복가능할 것이라고 믿는다.
기술포스팅을 하면서 생성AI에 대해 공부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개발자는 "아는 것", "공부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생명이다. 눈으로 보고 듣는 것은 개발자의 자세가 아니다. 머리보다 먼저 "손"이 나갔어야 했다. 그렇게 눈으로만 보았던 4개월의 세상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개발자환경에서도 AI 플러그인 들이 범람했으며 개발자들의 코딩 습관도 급격하게 변화되었다.
이전 같으면 구글링을 통해, 샘플코드를 따로 프로젝트로 만들어 테스트하고 적용했겠지만 이제는 개발환경(IDE)에서 간단한 프롬프트만으로 소스코드를 생성, 분석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개발자의 생산속도는 3~5배 이상 빨라진 것이다. 이런 코딩습관을 지금이라도 체화시켜야 한다. 그러자면 "손"과 "AI적 사고방식"이 체화되어야 한다. 이전과 같이 하루 3~4시간은 꾸준히 개발을 해야 한다.
6개월 동안 240여개의 글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지금도 포스팅을 하기위해 수정작업을 하고있다. 이렇게 체화된 습관이 한 두달 내에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운동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결과는 습관이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습관은 쉽게 만들어지지도 사라지지도 않는다. 그렇기에 한 번에 없애는 방법보다는 서서히 횟수를 조절하는 방법만이 유일하게 된다. 지난 1주일동안 체화된 습관을 변화시키려고 개발 포스팅과 브런치의 포스팅을 동시에 진행했더니 무척 힘들었다.
결론적으로
2개의 사고방식을
동시에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개발자, 기획자, 강사, 컨설턴트라는 4개의 영역은 그나마 유사성이 있었다. 그러나 갑자기 "브런치"에 집중한 것은 무모했다(성격이 돌직구 스타일이라서 그렇다. 그닥 뇌가 좋은 편은 아니다). 댓가를 치루는 듯하다. 너무 이질적인 영역이었다. 정성적 컨텐츠들이 무척 재미가 있기는 하지만, 재미로만 삶을 유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차라리 태크기반의 글들을 최대한 순화시키는 능력함양을 목표로 브런치를 애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일단, 반반세트로 하자.
정성적 정량적 반반씩...
갑자기 성심당 반반세트가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