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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ntage appMaker Jul 03. 2023

바다와 하늘사이, 제주의 밤바다

digilog #90

드로잉 툴: infinite painter - android


작년의 오늘(2022.07.03)   


제주맛집에서 화를 냈었다

음식점의 불친절을 보고 화를 낸 것이다. 원래 제주 토박이들은 불친절하다. 육지에 대한 감정. 그리고 각박했던 역사와 삶이 이어온 결과이다.  탓하고 싶지는 않다. 제주 토박이 외가의 역사를 보고 자라왔기 때문이다.


친구를 만나다

초중고 친구가 제주에 와있다고 인스타에 올라와 있었고 그래서 문자를 보내서 만났다. 제주에서 친구를 보니 "세상일 알 수 없다"를 생각하게 되었다.   


비행기 안에서

7시 전후라서 밝았다. 하늘을 보니 딸래미가 신나하며 감정을 메모하기 시작한다. 신기하다. 메모 습관을 보면 글쟁이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집에오는 길

사춘기 소녀의 진상은 생각보다 강력했다. 자기 열받는다고 마누라 핸드백에 낙서해서 마누라가 더 광폭했다.

다사다난했던 가족여행 중에 머리 속에 각인된 것은 까페에 앉아서 넋놓고 바라본 제주의 밤바다였다.


바다와 하늘사이를 달무리가 오묘하게 섞어놓았던 "그 밤 바다"는 1년동안 머리 속에 배경으로 지워지지 않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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