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Vintage appMaker Jul 05. 2023

빗속의 새

digilog #91

드로잉 툴: infinite painter - android

1.

미친 듯이 뜨거웠던 

그제와 달리


어제는  

비가 왔다. 


더위를 식혀주는 것 

같긴하지만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창 밖 

비바람 어딘가에

후덥지근한 기운이 섞여있었다. 


2.

창문을 모두 열어놓았더니

강한 바람에 흔들리는 

책상 위의 메모지를 보았다.


그 모습에
선풍기의 나약함에 

인내하지 못하고 쌓여간 스트레스를 

바람의 힘에 대한 기대로 잠시 소멸시켰다. 


그리고 바람 속 어딘가에


저 멀리 희미하게

비, 바람을 피하지 못한

새들의 소리가 들려왔다.

매거진의 이전글 바다와 하늘사이, 제주의 밤바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