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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ntage appMaker Jul 29. 2023

1인기업, 촉을 키워야 하는 이유

개발자의 생각 #72

생성 ai(bing): 프롬프트 -"Old programmer coding with laptop in pixel art style"


반응해야 일이 생긴다


개발자로 27년을 살다보니 따지고 분석하는 것이 체화되었다. 그러나 비지니스를 판단하는 시점에서는 본능에 충실할 때가 많다. 회사조직에서 파트를 맡아 일을 할 때는 나의 할 일 또는 조직의 미션에 방점을 두고 살면 되었다. 시간은 후차적인 문제였다.  그러나 회사를 떠나 11년차 자영업 개발자로 살면서 “시간”이 1순위였다. 그래서 “시간”을 벌기위해 머리보다 빠른 “촉(체화)”을 고도화 시켰다.

이제는 “큰 손해만 보지않는다면 감으로 일을 하는 스타일”이 되어버렸다. 여기서 손해는 “시간”이다. 1인기업 또는 자영업 엔지니어에게 “수익의 많고적음”은 두 번째 문제였고 첫 번째는“ 그 시간에 그 일을 하는 것(=기회비용)이 맞나?”가 문제였다.

그러다보니 다음과 같은 사고의 흐름이 매뉴얼로 체화되었다.

의뢰가 들어올 경우,   


1)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한가?

2) benefit은 무엇일까?

3) worst case는 무엇일까?


여기서 주의깊게 보아야 할 것은 1번이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한가?”라는 점이다. 왜 2번이 1번이 되지않았을까?라는 의문을 가진다면 이유는 단순하다. “적지않은 비지니스 기회에는 [benefit]과 [worst case]가 뚜렷하지 않다” 그럴 경우는 “알 수없는 기회”를 위해 어느정도 시간(=기회비용)을 희생해야 한다. 비지니스는 알 수 없는 우연으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하다보면 결과는 있다


처음 직장에서 나올 때는 “플랫폼을 상품화”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나름 회사에서 쌓아온 경력(회사경력이 큰 무기였다)과 인맥으로 2년 남짓은 자신감을 가지고 살았지만 시장의 흐름에 따라 한 순간에 “처음부터” 시작해야 했다. 그래서 새롭게 브랜딩을 하며 App 개발로 돌아섰다. 그 때에도 사소한 기회비용이 필요했으나 그것을 마다하지않고 실행했기에 11년간 App 개발로 버티고 있다. 그러는 동안 의뢰가 들어올 때마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마다하지 않았다.  결국은 “강의”, “몇 권의 전문서적 출판(정말 싫어했지만 했다)”, “컨설팅”, ‘서비스기획” 등의 영역에 결과물을 만들어버렸다.


11년간 기회비용 활용을 통한 업무확장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플랫폼 개발(이전 회사업무로 기회비용 발생)

App 개발(지인 추천으로 기회비용 발생)

강의 (App 개발의 기회비용 발생)

출판(강의를 통한 기회비용 발생)

기관 컨설팅(출판과 강의를 통한 기회비용 발생)

서비스 기획(비지니스 인프라를 통한 기회비용 발생)


문제는 가성비일 뿐이다.
과연 할 만한 일이었는가?는
아쉽게도 일을 진행하고 1~2년이 지나고서야
판단할 수 있었다.

”꾸준함과 시간대비 수익”을 판단할 자료는 바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하고나서 고민한다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할 때부터 목표는 단순했다. “의뢰창구”를 또 하나 늘리는 것이었다. 공식페이지, 또는 페이스북 채널, 아니면 기타 오프라인 라인을 통해 의뢰가 들어오지만 그 때마다 느끼는 것은 “어느 채널”을 통해서 들어온 고객인가?에 따라 업무의 질이 달라짐이었다.


그러다보니 다른 도메인의 고객을 확보하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브런치이다. 브런치에 240여개 글을 올리는 동안 내가 목표한 고객층(전혀다른 도메인은 제외)은 5군데 연락이 온 것 같다. 물론 거기서 내가 선택한 곳은 1곳이다.


인사이트 + 기술요약 + 마케팅


관점에서 글을 써야 하기에 흥미로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강사들의 프로필이 마음에 들었다. Flutter 진영의 개발자로써 그들의 프로필이 마음에 들었고 커리큘럼도 흡족했다. 그래서 흔쾌히 글을 썼다.


https://fastcampus.co.kr/story_article_flutterdart


(*) 부글대는 머릿 속 아무말 대잔치와 잡생각들

앞으로 저런 포스팅을 더 쓸 지 판단하지 않았지만, 강의 또는 컬럼이 아닌 종합적인 목적의 포스팅을 의도한 바 대로 퍼블리싱하니 배운 점도 많았다.  


조만간 30년차 개발자가 되건만 아는 것보다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다. 30년차에 가깝게 되었다고 인사이트 놀이(나님은 너님보다 뭔가를 더 볼 줄 알지…)를 하지 않는 이유는 단순하다. 조만간 “대은퇴의 시대”가 올 것이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매드맥스-분노의 거리”를 합쳐놓은 삶이 일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는 것”보다 “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임을 잊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인사이트 놀이를 멀리하고 살아왔다. 서로가 서로의 경험으로 컨설팅을 해주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결국 비주얼보다 능력으로 인정받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나이가 들 수록 말보다 행동이 중요한 시대가 왔음에 더 낮은자세로 생존법을 찾고 있다. "켄(ken)이 몸이 낮출 때는 오르켄을 날리기 위함이다"라는 명언을 마음 속에 새기고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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