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리뷰
20세기에 문명사회로 인정된 나라에서 청소년기를 경험한 남자라면 “울트라맨”이라는 존함을 모를 수는 없다. 나조차도 울트라맨 애니나 영화를 본 기억은 없다. 그러나 수많은 프라모델과 굿즈, 패러디 그리고 오마주 영화를 접하고 살아왔기에 친숙하게 느끼고 있었다. 물론 중국처럼 이름을 완전히 다르게 부르는 경우도 있었다. 중국에서는 비슷한 독음으로 “오특만(奧特曼)”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일단 울트라맨 컨텐츠를 보지 않았더라도 사람들은 대충 울트라맨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알고 있다.
일본괴수물
특촬물
특촬은 특수촬영의 약자이다. 도촬과 독음이 비슷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내용은 뭐라 말하기 힘들 듯하다. 특히 시즌 3의 결말은 “여론전이 목적이었다고? 외계인이 너무 일을 복잡하게 준비했네? 간단하게 일처리 못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느낌상 일본사회의 복잡한 시스템의 영향으로 작가도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지구침공”을 너무 어렵게 만들어버렸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넷플릭스 울트라맨 시리즈의 특징은 “거대화된 울트라맨”이 아니라는 점이다. 거대 외계인과 싸웠던 40m짜리 울트라맨이 아니라 “슈트형 울트라맨”이라는 점에서 아이언맨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쉽게 말하기는 힘들 것 같다. 그리고 내용도 지금의 시대에 맞게 재구성되었는데, 그런 점에서 골수 울트라맨 팬들에게는 거부감이 있지 않았을까 한다. 기존의 울트라맨 시리즈를 본 적이 없지만 검색을 해보면 “상당히 어두워진 내용”으로 변한 것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만족도가 높은 애니시리즈였다. 엔딩만 달랐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특촬물 하면 생각나는 것이 “아이젠보그”이다. 울트라맨 보다 훨씬 이후에 나온 특촬물이다. 그래서인지 내용도 상당히 복잡하고 나름 “하이테크널러지”스러움을 강조한 작품이었는데, 국내 아동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일부 못된 청소년들에게는 ‘영희, 철이 크로스~”로 특촬물을 도촬물로 오인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아직도 구성은 독보적이다.
반사이보그 남매(영희 철희 크로스~!)
로봇과 공룡의 싸움
2차 각성한 새로운 스토리
보스 뒤의 진짜 보스
의문의 외계인 등장
어린나이에도 쉴틈이 없는 스토리에 감동(?)을 받았었다.
울트라맨을 보고나니 괴수물이 보고 싶어졌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기념으로 인류에게 교훈을 줄 수 있는 괴수물이나 해주었으면 좋겠다. 전세계의 반대에도 오염수를 뿌리고 있지만 오직 일본과 근접국 한곳만이(심지어 정부가) 지지하는 상황에서 괜찮은 시나리오가 나올 것 같다.
난 언제나 Kong의 진영편이었다. 핵으로 버프된 고질라에게 참교육을 해주었으면 했는데, 많은 부분이 아쉬웠던 영화다. 넷플릭스로 다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