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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ntage appMaker Oct 09. 2023

개발자의 글쓰기 #3-글로 코딩하기

생존형 개발자의 생각 #88


글쓰기는 코딩과 많이 비슷하다. 개발자 입장에서 글쓰기는 “결과(의도)”만 만들면 된다. 결과는 작성자의 의지(메시지)이다. 그런 점에서 메시지가 단순할 수록 더 좋은 글이 된다. 문학적으로 쓰려하지 말아라. 형용사, 자의적 해석 따위는 머리 속에 지워버려야 한다. 나의 경험을 일반화 하지 말아야 하며, 되도록 “개인화”를 배제할 수록 좋다.


bing: 프롬프트 "기계적 사고방식으로 프로그래밍하는 개발자를 수채화로 그리기"

일러두기: 다음 글은 3꼭지 정도로 완성될 것이다. 지금은 마지막 꼭지이다. 개발자 대상으로 “평이한 글(?)”을 작성하는 방법을 정리한 것이다. 이유는 몇 몇 공학계열의 지인들이 일반인을 위한 책을 써야 한다. 그래서 조언하다보니 만나서 알려주는 것보다 summary한 내용을 공유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판단되어 정리했다.


글쓰기는 코딩과 비슷하다   

글의 목적을 정의한다.

외부에서 가져와 사용할 것들을 정의한다(단어, 인용, 스토리 등등).

글의 핵심단어를 변수처럼 나열한다.

맥락을 만들기 위해 문단을 “함수처럼 정의”한다.

문단을 함수처럼 순서대로 기술한다.


그리고 글을 쓰면서 다음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꾸준히 추가, 수정, 삭제를 하는 것이 좋다.   

Cotext를 생각해라

순차적으로 만들어라

Function은 결론,  문맥은 Procedure로 만들어라

들여쓰기로 문장을 구성하라.

If 따윈 없다.  변수조차 만들지 말아라

가장 간단하고 심플한 소스코드를 만드는 과정이다.


결국은 아래와 같은 meme이 모든 것을 설명해준다.

https://twitter.com/code_memez/status/1239856643778568192

다음은 위의 방법으로 작성된 간단한 예제이다.


생각나는대로 Procedure로 작성한다.

생각나는대로 짧고 단순하게 절차(Procedure)를 작성한다. 그리고 핵심키워드를 list로 나열한다. 절차를 Step별로 구분한다. 문단이나 작은 목차를 만들기 위함이다.


작성한 글을 로직(logic)으로 구성한다.

절차(Procedure)를 세분화해서 주어가 되는 문단을 설명하는 내용들은 들여쓰기 처리한다. 그리고 중복된 내용을 삭제하면서 짧고 확실한 흐름(Flow)를 만들도록 한다. 이렇게 글을 만들다보면 “논리 또는 로직”으로 구성된 글이 만들어지게 된다.


모듈화하며 문장을 최적화 한다

Flow가 정해졌다면 눈에 띄는 주어를 해더로 만들면서 문장을 만들어간다. 마치 함수를 만들고 그 안에 코드를 작성하는 것과 유사하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도식화된 레퍼런스를 제공하는 것이 어설픈 글보다는 확실한 내용전달에 유리하다.


위의 방식으로 작성한 포스팅의 결과물은 다음과 같다(글만 따지면 8~10분 정도 소요되었다).


위의 포스팅은  (1) 노화현상 → (2) 긍정적으로 수용 → (3) 자아성찰 → (3) 늙는 것은 꾸준히 변화하며 진보하는 것이라는 Flow를 만들고 결론을 유도하려 했다. 만약 그렇게 느끼지 못했다면 필자의 “한국어 문장능력”이 그 정도 밖에 안되는구나로 받아들이면 된다. 이것을 반면교사로 삼고 더 나은 방법론을 찾고 쓰면 된다. 단지, Flow를 정의하고 Control하는 방법이 중요하다는 것만 알면된다.


(*) 특정인에게 하는 말임(조만간 책을 써야하는 Ph.D 뭐시기..): 마지막으로 잔소리를 하자면 메모습관을 들이지 못하면 집필이 나락으로 갈 것이다. 그리고 코딩과 글쓰기는 엉덩이로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책상에 붙여놓아야 하는 인물은 스티브 잡스가 아니라 김성모 화백이다.


마지막으로 개발자가 읽기쉬운 글을 쓸 때, 명심해야 할 것을 또다시 정리했다(이 말은 잔소리라는 것을 의미한다).   


Simple is the best(개발이나 글쓰기나 진리임).

논리에 집중해라(자의적 해석을 논리로 둔갑시키지 말아라)

어설픈 감정이입 또는 고가의 문장력을 구현하지 말아라(엔지니어 답게 쓰면 망칠 일은 없다)

창작이 아니다. 예술도 아니다. 노동일 뿐이다.

개발자 농담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현존인류는 Half AI로 진화된 개발자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기에는 많이 뒤떨어지는 CPU(GPU, NPU, ...) clock을 가지고 있다. 그래도 김성모 화백의 meme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모르겠다. 김화백의 팬덤으로 인해 객관적 판단을 흐려진 듯하다. 여하튼,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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