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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ntage appMaker Dec 30. 2023

폭설과 강아지

digilog #124

드로잉툴: Penup - android

몇 달만에

남의 집 개를 볼 수 있다고

들떠 있던 딸래미에게


오늘의 폭설은

눈 만큼

서러움을 쏟아내게 했다.


오전내내 내린 눈만큼

딸내미 눈에서도 눈물이 나왔지만

반복되듯 날라오는

폭설주의보 문자를 보며

차마 먼 곳까지

움직일 수는 없었다.  


나 또한

보고 싶지만

내년에나 보아야 할 듯하다.



쿠키,

사실은


내가 더 보고 싶어했다.

핸드폰에 저장된

너의 사진을 보며

폭설을 원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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