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Vintage appMaker Jan 15. 2024

시대유감 - 리마스터 버전

일상을리뷰

서태지 컴퍼니 - 페이스북

1.

“시대유감”

내겐 잊혀졌던 음악이었다.


좋아한 곡이긴 했지만,

세상에는 넘쳐나는 명곡들이 즐비하고

기억할 수도 없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꾸준히 뜨고지고를 반복했다.


그나마 내 영혼을 지켜주는 장르가

얼터네이티브나 핌프락 같은 것이라

서태지가 지워지지 않았을 뿐이다.


2.

1996에 이곡을 처음 들었다.

이 곡이 맞았나? 잘 모르겠다.


서태지 곡 중

1996이라는 노래가

내겐 노래방 원픽곡이기에


시대유감은

그 시절 앨범 중

하나의 곡으로만 기억하고 있다.  


서태지 - 1996 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 ['Quiet Night' Concert Tour


3.

며칠 전 유튜브에서 우연히

리마스터 버전을 보게되었다.

3가지 이유로 놀랐다.


(1) 뮤비를 누가 만들었지? 취저 200%였다.

(2) 가사가 왜 요즘 이야기 같지?

(3) 벌써 29년이 되었다고?


뮤비만 본다면

요즘 스팀에서 유행하는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한

레트로한 플레포머 게임을 보는 듯해서

감독이 게임을 좋아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사실 게임만 그런 것은 아니고

애니나 영화도 트랜드이긴 하다).


4.

댓글을 보더라도

가사가 30년 전이라니 믿어지지않는다.

현재같다라는 말이 종종 나온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빠르게 발전을 하고

수많은 변화를 거쳤다고 하지만

변하지 않는 어두운 면이 존재한다는

반증이라고 본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지만

그 누구도 수정하고자

노력하지도 않는 것 같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사에 대한 상식만 가지고 있어도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만큼

축복의 시대는 흔치 않다.


”역사광”인 42년지기 친구놈 하나가

며칠 전 술자리에서 한 말이 있다.


”아무리 세상이 OO같다고 해도

120년전 유럽의 왕들조차도

원한다고 바로 음식을 먹지 못했다.

그들의 눈으로는 “배달음식”이

신의 축복으로 느껴졌을거야”


그럼에도 시대는

누구나 유감스러운 것이다.

그게 닝겐이라고 본다.


가사 중에 머리 속에 박혀있는 구절은


”정직한 사람들의 세상은 갔어…”

이다.

IT 직군에서 28년간 생존하다보니

이 말이 가슴에 팍 와닿는다.


시대유감(時代遺憾) (2024 Remastered Ver.) - regret of the times 서태지와 아이들(Seotaiji And Boys)


매거진의 이전글 2024 - 디지털 전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