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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ntage appMaker Jun 19. 2024

생성AI, 반려 AI(노령화 사회의 대안)

생존형 개발자의 생각 #105

나이가 들면 현명해진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아버지가 70대에 말씀하셨던 명언 중에 하나가 “늙으면 현명한 것이 아니라 고집 쎈 바보가 된다”였다. 생화학을 기반으로 추론해보아도 아버지 말이 맞다. 망가진 호르몬 시스템의 운영으로 인해 “인지, 판단, 피지컬” 모두가 저하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중장년의 업무 결과물은 참담하게 된다.  그래서 “젊은 브레인”이 필요한 것이다.


문제는 “젊은 브레인”이 내 주위에 있을 턱이 없다는 것이다. 진정한 능력자는 나이가 많을 수록 주위에 “젊은 능력자”들이 가득하지만 “처절함으로 생존한 닝겐”들에게는 그런 사람보다는 “나이든 궁시렁 쟁이”들이 가득한 것이 현실이다. 결국 “유유상종”의 side-effect가 발생해서 인지능력 저하, 반복되는 사소한 실수, 과도한 감정표출의 모습을 보여주며 준거집단의 삶이 망가지게 된다. 이럴 때마다 연차가 될 수록 입을 닫고 지갑을 열라는 선배님들의 조언을 되세겨 본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들도 우리에게 “지갑보다는 쉰소리(흰소리) 작렬”이 일상이었다.


결국, 사람의 능력은 모두 그 모양 그 꼴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이 때, 해성처럼 스쳐지나간 생각이 “생성 AI”이다.
감성 따위는 없는 진정한  Assitant
어떤 면에서는 영원한 “젊은 브레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며 “중년의 삶에 도입”을 했다.


업무상 질문이 필요할 때


StoryBoard:

후배에게 묻는다.

SPA용 HTML 템플릿 어떻게 만들어?

후배가 말한다.

형님, 구글링 좀 하세요! “28년차 개발자가 구글링도 안하고 뭐에요!”

듣던 선배님인 나님은 “내 업종이 그게 아닌데 어떻게 HTML을 알아?”라고 말했다.

그리고 “삐졌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분노를 다스려본다.

아무것도 모르는 니 놈을 17년차로 개발자로 키워놨더니 “나를 노브레인 서바이버 여기고 있구나..이런.. 천인..무시기할….”

그리고 경력상 임베디드와 H/W, OS,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대부분인 내가 HTML을 프론트앤드 만큼 알 수는 없잖아? 라는 변명을 해본다.

이렇게 앵그리 버드가 된 마음을 달래며 누군가에게 도움을 갈구할 때

“생성 AI”는 반인륜적 “후배”보다 더 인간적으로 내게 다가왔다.


Step1:  Single Page Application을 기술적으로 설명하자니 “용어”에 문제가 발생했다. 전문용어가 아닌 비슷한 용어를 사용할 경우, 서로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ExcaliDraw를 사용하여 내가 원하는 모바일 HTML의 화면을 그렸다. 그 이후, 간략히 Function List를 옆에 정리했다. 이를 ChatGPT의 멀티모달을 활용했다.


IT 종사자라면 ExcaliDraw 정도는 사용해야 한다.


Step 2: ChatGPT에서 아래와 같이 멀티모달로 프롬프트를 했다.

ChatGPT 무료 사용자는 제한이 있다.


Step 3: HTML, CSS 소스가 생성되었다. 그 내용을 가지고 JSFiddle.net에 가서 실행한 결과물은 다음과 같다.

이미지와 거의 유사한 결과이다. 프로그래밍에서 완벽은 없다.


Step 4:  그려준 이미지와 거의 비슷한 결과물을 생성했다. 그러나 하단의 메뉴가 버튼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프롬프트를 던졌다.

너님 눈에는 내가 영어를 하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 개발자 영어일 뿐이다.


Step 5:  버튼을 만들어 주었다. 그런데, 파란색이라 마음에 들지 않는다. 프롬프트를 디테일하게 Description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나보다는 디자인을 잘 했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


Step 6:  버튼의 외모를 바꾸기 위해서 다음을 프롬프트 했다. “푸터 버튼색을 #777777로 해주고 hover시 색은 #333333로 하고 transition을 적용해줘“

가장 일반적인 UI


생성AI를 활용할 경우,  커뮤니케이션 오류에 대해 찌잘한 감정소모 없이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20년 가까이 키워놓은 후배에게 패륜디스를 받을까 노심초사 할 필요가 없어서 만족스럽다(질문할 때마다 “형님 환갑 선물은..”의 디스를 받는다).


현실에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몇 년간 세무에 대한 필요성이 극대화 되었다.

세무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청하면 “화부터 낸다”

내가 뭘 잘못했다고! 국가가 아무것도 모르는 내게 잘못한 것이지 왜 내가 국가대신 욕먹어야 해!

라는 말을 마음 속으로 만 하고 “겸허한 자세”로 경청했다.

이럴 때마다 “개발자 화법”을 듣는 사업가들의 마음을 생각하게 된다.

그들도 분명 내게 “재수없음”을 참아가며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을 것이다.

이렇게 앵그리 버드가 된 마음을 달래며 누군가에게 도움을 갈구할 때

“생성 AI”는 반인륜적 “전문가”보다 더 인간적으로 내게 다가왔다.


Step 1:  사업용 계좌, 신용카드, 전자세금 계산서에 대해 정리를 해보았다. 그리고 이에 대한 Feedback을 받아보았다.

정리한 것을 피드백만 받아도 공부가 된다.


Step 2:  간편장부는 무엇이고 복식부기는 무엇일까? 물어볼 때마다 무시당하기도 싫어서 생성 AI에게 프롬프트 했다.

질문을 하면 화부터 내는 닝겐은 자신의 지식이 낮기 때문이다.


Step 3:  경비처리 못할 때마다 한소리 듣는다. 왜 돈주는 내가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 지 이해하기 힘들지만 “개발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촉은 느껴진다. 여하튼, 경비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을 정리하고 피드백을 받아보았다.

잘못된 단어를 사용해도 알아서 생성해주는 생성AI. 이것이 진정한 배려가 아닐까?


정리하기

가치관의 차이이긴 하지만 생성 AI는 고령화, 개인화 된 사회에서 “인간의 존엄성(자존심)”을 지키는 도구로 유용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업무효율과 경제적 이익으로 생성 AI는 증명이 되었지만, “인간적”인 부분에서도 생성 AI는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된다. 이제 반려동물 처럼 “반려AI”가 창궐하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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