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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ntage appMaker Aug 05. 2024

8월의 시작, 생각의 파편

연쇄긍정마

명언카드 만들기 -  Android
“인생의 고뇌를 겪은 사람일 수록 생명의 존귀함을 안다”
- 월트 휘트먼


며칠 간 서울을 떠나 대전에 있으면서 적지않은 상념들을 list로 정리했다. 집을 떠나 타지에 갈 때마다 생각이 정리되는 이치는 아마도 “사고의 전환”이 쉽게 일어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나이가 들어가며 공백의 시간을 경험할 때마다 생명의 존귀함과 고마움을 생각하게 된다. 사고의 흐름은 “짧은 순간” 정리되고 기억 속 어딘가로 사라진다. 그럴 때마다 “메모의 기술(그림, 글)”은 사라져가는 사고의 흐름을 Data로 보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된다.


memo1 - 가족의 범위(scope)는?

휴계소 식당을 바라보는 크림이의 눈빛에서 노블레스함이 느껴진다.
김용의  “신조협려” 에서 나오는  “신조의 어릴 때 포스”가 느껴진다.


 

삶을 공유하고 싶을 때이다

함께 할 때 즐거움이 있다

그런 점에서  가족의 범위는

인간의 종을 넘어설 때가 있다


memo2 - 타인이기에 좋은 것들

대전의 하늘은 서울과 달리 광활함을 가지고 있다.  그 옛날 “아르고스의 전사의 하늘”을 보는 것 처럼 …


¯\_(ツ)_/¯ 무관심   

준거집단이 아닌 곳에 오면 서로 무관심하게 된다.

무관심이 주는 편안함이 싫지않다.


༼ つ ◕_◕ ༽つ 시각의 변화   

타인으로 보는 주변의 환경은 주거인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치 Software 개발자들의 버그를 QA들이 잡아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대전사람들은 모르지만 대전인이 아닌 사람들이 느끼는 대전만의 매력이 분명 존재한다

평지, 녹지, 조용함이 주는 만족감이 존재한다. 특히 도시조경이 타도시와 미묘하게 다른 점이 있다. 대전만의 색깔이라고 본다.


memo3 - 사고의 정리

머릿 속 생각들이 메모지로 방출되면 가벼운 해방감을 느낀다.


사고의 전환은 문제해결의 시작이다.

며칠간 정리하지 못한 적지않은 아젠다를 메모지 한 장, 몇 개의 필기도구로 “도식화”를 했다.

도식화된 “사고의 흐름”을 보며 어디서 오류가 발생하고 있는 지 파악하게 된다.

이것만 하더라도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의 변화”는 괜찮은 방법임이 증명되고 있다.


memo4 - 관계가 주는 것들


성심당의 진정한 에이스는 판타롱 부추빵이다. 이에 대한 반론을 용납하지 않는 편이다.
이젠 친척집에서도 자기 집처럼 여유를 부리며 놀고 있다. 5살 아이같은 호기심이 있다.


마누라와 딸래미가 대전의 성지, 성심당에 가서 줄을 섰다.

지나가는 잼민(아니 초등생)들이 우리 크림이를 보고 “냄새나 그런데 너무 이뻐”라고 했다고 한다. 심지어 문조인 크림이를 앵무새라고 “종차별”까지 했다고 한다.

마누라가 집에와서 격분하며 “어디 냄새가 나?” 하며 경남 특유의 사성의 라임을 가진 갱스터랩을 구사했다. 그 때 옆에서 그 소리를 듣고 있던 6대째 사대문에 살았던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나님의 딸래미가 말을 했다.

“엄마도 처음에는 크림이 보고 그랬거덩?”

이를 보며 느끼는 것은 마누라도 이젠 크림이를 가족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흠이라면 치킨을 뜯으며 “크림이 귀여워”를 외친다는 것이다.


memo5 - 지식의 공유(옵시디언)


핸드폰 앱으로 obsidian을 사용 중이다. 웹브라우저를 사용하는 빈도만큼 obsidian을 second brain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수십년 동안 “우리팀 성격 나쁜 팀장”, “외주업체 대표”,  “쓰잘 데 없는 책 공저자”, “동네 나쁜 형(신규사업개발)” 등의 비지니스 관계로 나를 대했던 지인을 만났다.

특히 몇 년간 몇 기의 강의를 같이하면서 학습법과 강의법에 필받은 지인은 GTD, PBL, 제텐카스텔과 옵시디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옵시디언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자신의 강의법 적용하려고 했다.

그 때, 한 마디 했다. “나님의 머리 속 지도는 너님의 머릿속 지도와 같은 가치가 있지 않다. 생각의 지도는 각자가 알아서 그려야 의미가 있다. 그러니 가르치려 하지 말고 동기부여와 레퍼런스까지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완벽한 강의는 없다. 대화를 통해 그들이 깨닫게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 유일한 기본일 뿐이다. 가르치는 스킬에 자신을 과신할 수록 “혼자하는 강의”가 된다.

강의를 즐기는 주최는 “정보 제공자”가 아닌 “정보 소비자”가 되어야 가치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의미없는 Backlog


(뜬금포) 대전의 어느 까페에서 소스코드를 고치고 있을 때, 메일로 "스팀할인"이 떴다.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게임이었기에 바로 구매했다. 개인적으로 중세판타지 세계관의 게임을 할 때마다 고향에 온 느낌이다. 이 세계에서는 어쩌다 개발자를 반평생인 28년을 살고 있지만, 만약 내가 태어난 세상이 중세판타지였다면 다크메이지(Dark Mage)가 됐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할인율 75% 이하는 구매하지 않는다.


Dragon Dogma -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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