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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어딘가에 온 듯

digilog#171

by Vintage appMaker
550691498_25070451035896077_2264730597151526271_n.jpg 드로잉 툴: infinite painter - Android



파충류가 탈피를 하 듯

짧은 시간

잠시나마 성격이 바뀌는 시간이

가을이다.


감성 또는 구차한 개인감정에

전혀 관심없던 내 영혼도


이 때만 되면

저 닝겐들이 왜 저럴까?

라는 [관심]을 가지게 된다.



사람은 복잡한 존재이다.


가끔 내 자신의 모습에서

알 수 없는 낮설음을 느낀다.


한 결 같은 성격이라 오해할 때도 있지만

오랜시간 생각을 가지며 추적해보면


한 사람의 성격에는

다중의 인격이 존재함을

알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

인정을 하지 않거나

관심이 없을 뿐이다.



가을만 되면

세상의 사물에서

정량적인 재미(재질, 구조, 관계)보다

정성적인 느낌(표현하기 힘듬)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물론, 가을이 지나면

이런 관심은 또 사라질 것이다.


이렇게 수 십년간

짧은 가을만 되면

인격의 탈피가 반복되었다.




8월까지만 하더라도 뜨거운 열기만큼 업무에 집착하는 광기(狂氣)가 있었다. 단지 집중하지 못하고 과도했을 뿐이다. 언제나 그렇듯 8월은 열정과 미쳐감(狂)이 극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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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되면 뜨거웠던 열기가 사라짐과 동시에 재정신이 들기 시작한다. 왜 그렇게 헛짓을 하고 살았을까?라는 질문은 이 때부터 시작된다. 과도함을 줄이고 자기반성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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