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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ntage appMaker Jan 29. 2023

필사(筆寫)의 중요성

digilog #40

드로잉 툴: infinite painter - android



1.

붓글씨 학원이 영어학원만큼

많은 시절이 있었다.


80년대 초 종로 1가에는

대로변(大路邊) 골목을 들어가는 순간


창문에 붓글씨를 붙여놓고

모객행위를 하는 곳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었다.


물론 세월이 흘러

그곳에는 영어학원과 공무원 학원들이

넘쳐났었지만 지금은 그것 마저도
사라지고 없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

모두가 붓글씨를 배우던 시절에는

하나의 통상적인 믿음이 있었다.


글을 쓰며 사람을 만든다

였다.


특히 허연옷을 입고있는

붓글씨 선생님들이

주문처럼 말했던 내용인데


어린 시절에는

"같지않은 소리하고 있네.."라고 생각했지만

삶을 어느정도 관망하는 시각이 생긴이후부터는

그들의 말에 일리가 있음을 알게되었다.


3.

어느순간 붓글씨 학원은 사라졌지만

사람들은 그 시절보다

10곱절 더 많은 양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메신저와 SNS

삶의 일부가 되면서 말보다 글이 더 편해졌고

직장에서 대화보다 메신저가 편하다는

사람들을 우리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글"은 삶의 일부분이 되어버렸고

"말"보다 더 많이 소비되고 있다.


4.

이런 시대에서

어린 시절 "붓글씨"의 교훈이 생각난다.


"글을 쓰며 사람을 만든다"


...


일상에서


SNS나 메신저로 써대는 글이
나를 만든다는 것을 망각한 사회

에서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마음으로


고전의 좋은글

인격을 만드는 글쓰기


등을 "필사(筆寫)"하며


Tech Writing 외의 글들에서는

내 인성을 다스려보고자 한다.


去去去中知 行行行裏覺



찰리브라운 50주년 축하앨범: . 저 앨범에서 칙코리아의 피아노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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