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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ntage appMaker Feb 07. 2023

chatGPT 1달 사용기

개발자의 생각 #33

내가 틀렸다. chatGPT는 단순한 이슈로 끝나지 않았다. 1달 전, 처음 접할 때 만 해도 사회이슈 정도로 여겼는데, 많은 사람들이1달 동안 너무 많은 분야에서 테스트 하며 가능성을 검증 했다. 이전에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다른 분야보다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chatGPT는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주었다. 그렇다고 개발자가 대체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단지 개발문화가 좀 더 즐거워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1달간 chatGPT를 경험하면서 이를 보는 시각이 시간에 따라 달라졌다.


1. 초반의 chatGPT


오류가 많았다. 그럴 듯한 아무말 대잔치였다. 시스템 다운, 잘못된 내용, 그리고 한글보다 영어가 많이 나온다. 그럼에도 개발자에게는 2023년 최고의 개발도구가 아닐까 한다.


     몇 몇 영역(domain)의 질문에서는 놀라운 일을 해냈다

     사회, 정치 컬럼을 쓸 때 레퍼런스 차원으로 검색하더라도 기사수준의 텍스트를 만들어주었다. 컬럼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횡재”다.

     문제는 진위와 견해에 따라 달라져야하는 질문이건만 답정너 식으로 나왔다. chatGPT가  대학에서 비상이 걸릴 만 하다고 판단되었다.

필자가 맥락을 잡을 줄만 안다면 그 다음부터는 chatGPT가 컬럼을 써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


2. 10일 이후 chatGPT


개발자들을 위한 open API를 이용한 예제들이 github에 등록되기 시작했다. 다양한 언어와 플랫폼으로 예제가 나왔다. 나는 Android와 Flutter 진영의 노동자이기 때문에 Flutter 예제를 pull 한 후, chatGPT 사이트에 가서 license key를 받아 빌드해보았다. 빌드하는 과정에서 어떤 실패도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잘 된 예제였다.



- 질문 1: "대한민국의 최고대학"

- 질문 2: "아름다운 개, 아름다운 고양이"


질문 1의 경우 어느정도 근거 데이터가 있으므로 다소의 이견들이 있을 지언정 어느정도 믿을 수 있는 결과값이 나왔다.

대학순위의 근거가 무엇일지 궁금하긴 했다.

질문 2의 경우는 "감성과 취향"의 문제라 정확한 값이 나올 수 없다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예상은 맞았다.


아직까지 아름다움의 영역은 사람의 승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chatGPT의 취향도 오류가 아니라고 본다. 트로트 보다 데스메탈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나같은 취향도 있는데 이 정도면 스탠다드와 오차가 크지 않다. 어차피 사람들끼리도 미의 기준은 다르지않았던가? 아름다움에 대한 오류는 chatGPT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의 문제다.


3. 1달이 되어가는 시점의 chatGPT


전문가 영역에 따라 시각이 많이 다르다. 그러다보니 그 쪽 전문가들이 등판하기 시작했다. 머신러닝, 딥러닝, 강화학습, 뉴럴네트웍 및 기타 AI 모델링 전문가들이 chatGPT에 대해 포스팅하기 시작하며 나같은 개발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레퍼런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엔지니어가 아니더라도 이해할 수 있는 도표이다.


한 줄 요약을 하자면 chatGPT는 처음에는 “와우”, 조금 지나니 “뭐냐이거?”,  더 조금 지나니 “알만하다~”, 나중에는 “이렇게 써먹으면 되겠구나” 로 사람들에게 인지될 것이다 라는 것이다.  참고로 위의 도식화는 더닝 크루거 효과가 아니라고 한다. 사실 더닝 크루거 효과가 뭔지도 몰랐는 데, 아니라는 것부터 먼저 알려준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다.


4. 지금 시점에서 chatGPT

조만간 누군가에 의해 chatGPT의 활용성을 극대화한 상업용 서비스가 나올 것이다.


그러나 당분간은 구글의 영역을 쉽게 침범하기는 힘들 것이다.

사람들은 누군가 답을 정해주며 요약해준 정보보다는 “검색과 검증” 그리고 자신의 판단을 통한 정보가 더 가치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위에 강화학습과 뉴럴네트웍스 학위자의 포스팅을 보다보니 Software Architecture가 다음과 같이 되어있음을 알게되었다.

AI 애플리케이션의 기술스택을 도표로 만든 것인데 심플하게 잘 구성되어 있다. 저 심플한 내용을 보면 명백히 오픈소스 세상이 혁신을 넘어 세상을 충격적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아마도 후대의 역사가들은 2000년대 후반에 발생한 오픈소스 커뮤니티 활동을 뉴제너레이션의 원점으로 말할 것이다.


그리고 어느시점에서는 AI는 좀 더 논리와 효율면에서 완벽해질 것이고 리소스 낭비가 심하며 모순덩이인 인간에 대한 디버깅 작업에 들어갈 것이다. 그러면서 신조인간 캐산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 때를 위해서라도 "나의 사고방식도 어딘가에 학습시켜놓아야겠다(後学養成  by python)".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음.... 나와 주위사람들이 chatGPT에 과몰입 하는 것 같다. 추측건데 주위에 재미있는 것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 정치사회가 chatGPT보다도 못한 멍청한 버그덩어리 소프트웨어처럼 느껴져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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