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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ntage appMaker Feb 17. 2023

정말로 AI가 그리고 쓴 글일까?

생존형 개발자의 생각 #38


비오는 날 산속 언덕위의 교회에 찾아온 나는 떨리는 심정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바위 위를 걸으면서 산빛과 비광이 어우러져 지면 위에서 피어오르는 이슬방울은 투명하게 빛난다.

교회의 나무 문고리를 잡고 들어서면 조용한 안식과 차분함이 나를 맞이한다.

불빛에 비치는 나무선 및 조각상은 우아하게 나를 반기며 평온한 공간을 만들어준다.

시끄러운 세상에서 떨쳐나와서 조용한 이곳에서 마음을 다스리며 기도를 올린다.

비오는 날 산속 언덕위의 교회는 내 마음에 언제나 묵묵하게 존재하는 곳이다.


글: ChatGPT -2 
keyword : "비오는 날 산속 언덕위의 교회로 시를 지어주세요"

그림: Dall-e
keyword : “rainy mountain church water painting”




테스트 키워드를 몇가지 선정한 후,  AI가 만들어내는 산출물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위의 결과물을 보고 한시간 정도 창 밖을 보며 생각에 잠겼었다. 창 밖에 보이는 먼산을 바라보면서 과연 1년 후의 내가 살아갈 세상은 어떤 식으로 변해있을 지에 대한 "의문"을 던져보았다. 


그림과 글이 너무 자연스럽다. 아니, 솔직히 감동을 받았다. 검색자가 요구한 포인트를 재대로 해석하고 최적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빈도수가 예상보다 많았다. 적어도 감성의 부분에 있어서는 사소한 부자연스러움과 오류가 발견될 것이라 예상했는데, 20회의 산출물을 만들어보니 반 이상이 가치있는 감성 저작물이었다. 


감성분야가 이정도라면 다른 데이터 기반의 논리적 글쓰기는 확률적으로 높은 퀄리티가 생산될 수 밖에 없다. 


위의 글은 논리적으로 보인다. 전문가 입장에서는 오류가 보일 지 몰라도 비전문가 눈에는 논리적으로 보이기에 수많은 이슈가 발생할 것이다. AI의 문제점은 결과를 검증할 수 없는 상태에서 읽는 사람들을 쉽게 믿게하는 논리적 글쓰기라고 본다. 


감성, 논리의 글 조차 완벽에 가까운데

이제는 인간의 심리를 이용하는 기술까지 학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F 공포물의 대명사로 불렸던 영화 "이벤트 호라이즌"의 대사가 생각난다. 


지옥으로부터 너 자신을 구하라
Liberate tetume ex infe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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