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백서1

by 철쭉이 아빠

누구나 선택의 순간이 오지

나 역시 그래서 이곳에 온 거야

용감하게 한 발을 디뎠는데

난데없이 쏟아지는 거친 말들이

동그랗던 자존감을 깍아내리네

부서지고 부서져서

나도 알 수 없는 내가 된 모습이 서글펐지만

그래도 버텨야 한다는 냉정한 조언들


누구나 선택의 순간이 오지

그래서 내디딘 이곳이

인생의 마지막 날 내가

편안히 눈감을 곳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네


누구나 그렇게 산다고

누구나 고민을 한다고


그렇게 쉽게 웃어 넘기기엔

오늘 당신이 던진 단어들이

너무 아린 상처를 남기고 말았어


누구나 선택의 순간이 오지

인생의 마지막일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