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도라 하면 도가 아니다. 이름은 가리킴이지 실체가 아니다.
도덕경이라는 책을 통해 전해지는 아드바이타 스승 노자 가르침의 핵심은 첫 장이다.
도를 도라 하면 도가 아니다. 이름은 가리킴이지 실체가 아니다.
道可道,非常道; 名可名,非常名
(책, 진리는 바로 지금, 바로 여기 있다 에서)
도덕경에 첫 장이 없으면 여느 철학 책이나 자기 계발서와 다를 것이 없다. 첫 장이 이끌기에 노자의 가르침은 진리를 가리키는 아드바이타 가르침이 된다.
당신의 눈을 통해서 세상을 인식하는 존재가 있다. 둘로 나뉠 수 없는 이 존재는 이름이 없다. 모든 것이 여기서 나오기 때문이다. 모든 것 그 자체다. 이름 붙일 수 없지만 찾는 이를 안내하기 위해서 스승은 어쩔 수 없이 이름을 붙이며 가리키는데,
노자는 도(道)라고 이름 붙였다. 이름은 그저 관념이고 그 무엇을 가리키는 하나의 가리킴일 뿐이기에 노자는 “도를 도라 하면 도가 아니다.”라고 첫 문장에 선언하며 글을 써 내려가야 했다. 우리는...
(책, 진리는 바로 지금, 바로 여기 있다, 페이지 119)
도덕경의 첫 구절은 가르침의 본질을 말한다.
가르침이 아니라 가리킴이다.
가리킴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다. 박혀있는 가시를 뽑기 위한 도구다. 방향을 가리키는 방향 표지판이다.
(책, 진리는 바로 지금, 바로 여기 있다, 가리킴의 본질에서, 페이지 171)
도덕경의 모든 말은 가리킴이다. 스승의 모든 가르침은 진리가 아니라 가리킴이다.
정말 많은 이가 이 말을 놓치기에 길을 잃는다.
도(道)는 나타나는 세상의 실체를 가리킨다. 닐스 보어의 말이 첫장 두번째 문장을 요약 설명한다.
“우리가 실재라고 여기는 모든 것은
실재라고 여길 수 없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 닐스 보어 (양자역학 과학자)
無名天地之始;
有名萬物之母
故常無欲以觀其妙;
常有欲以觀其徼
此兩者 同出而異名 同謂之玄
玄之又玄 衆妙之門
(책, 진리는 바로 지금, 바로 여기 있다, 양자역학에서 얻는 화두 에서, 페이지 337)
나아가서 도덕경은 나타나는 세상이 주체와 객체가 둘일 수 없는 상대적인 세상임을 가리킨다. 이를 요약하면 이렇다.
여기 일어나는 세상은 상대적인 세상이다.
天下皆知美之爲美,斯惡已;皆知善之爲善,斯不善已...
(책, 진리는 바로 지금, 바로 여기 있다, 누가 좋다, 나쁘다 하는가? 에서, 페이지 53)
노자도 석가모니도 예수도 바로 지금, 바로 여기, 있는 그대로의 실체를 가리킨다.
누군들 안 그럴까?
부디 찾아 지기를,
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