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와 몸과 마음과 나에 정해진 구분이 있을까?
나는 무엇인가? 찾는 이는 이 질문을 끊임없이 묻는다. 그런데, 많은 이가 무의식적으로 내 몸이 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몸을 머리와 몸, 즉 두뇌와 그 나머지 몸으로 나누어 생각하며 두뇌가 몸을 지배한다고 믿는다. 이 두뇌 작용을 생각 또는 마음의 작용이라고 믿으면서 마음이 몸을 지배한다고 믿는다. 그런데 이것이 사실일까?
두뇌와 몸, 구분이 있을까?
두뇌와 마음, 구분이 있을까?
몸과 마음, 또는 몸과 머리로 나누어 생각하는 경향은 의외로 뿌리가 깊다. 하지만 이것은 편견이다. 이 편견에서 벗어나는데 다음 영상이 도움이 될까 해서 가져와 봤다.
뇌와 몸이 분리되어 있고 한 방향으로 뇌만 몸을 제어한다면, 우리 몸은 생각대로 움직여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안다. 이 사실을 너무도 잘 알지만 우리는 늘 착각한다.
오른 손잡이는 오른손으로 글 쓰는 방법을 너무도 잘 안다. 생각으로만 된다면 곧바로 왼손으로 글을 써도 바로 잘 써야 한다. 하지만 안다고 되는 게 아니다. 연습을 해야 한다. 한 마디로 몸이 기억해야 한다. 두뇌의 신경은 온몸으로 뻗어가고 온몸의 신경과 연결되어 있다. 연결되어 있다는 말은 두뇌와 몸을 나누어 보는 생각에 기초하기에 정확한 말이 아니다. 두뇌가 온몸에 뻗어 있다고 말하는 것이 좀 더 정확하지 않을까? 가만히 보면 어디에도 정해진 구분이 없다. 일상에서, 과학 또는 의학 연구의 편리를 위해 나누는 개념일 뿐이다.
가만히 일상에서 우리의 생각과 몸과 행동을 가만히 살펴보자. 정해진 구분이 있는가? 구분에 실체가 따로 있는가?
나는 몸일까? 두뇌일까? 마음일까? 아니면 죽어서도 계속 이어진다고 믿는 영혼일까? 이 글을 읽고 있는 그 존재의 실체가 뭘까?
답은 우리가 가진 편견을 하나둘씩 내려놓다 보면 자연히 드러난다.
답이 찾아지진 않는다.
의문이 사라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