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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드반 Jan 15. 2017

크리스마스 마켓 여행 가자!!

04-2. 콜마르 /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 (넷째날 오후)


크리스마스 마켓 여행경로


콜마르
넷째날 여행일정


푸르트방겐에서 시계박물관을 관람한 후 오후엔 프랑스 알자스 지역의 작은 도시 '콜마르'로 향했다. 독일에서 프랑스로 국경을 넘어가는 건 마치 도시와 도시를 넘어가는 것처럼 아무런 제약이 없었다. 그저 국경표시만 있을 뿐이었다. 


콜마르는 작은 베니스라는 뜻의 '쁘띠 베니스'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도시이면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모티브가 된 도시로도 유명해 한국사람들에게도 익숙한 도시이다. 인터넷에 올라온 후기만 검색해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린 내비게이션을 따라 콜마르에 도착했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다시 '쁘띠 베니스'를 목적지로 변경하고 이동했다. '쁘띠 베니스'에 도착하니 입구에 관광객들을 위한 무인 주차장이 있어 주차를 하고 이동했다.

쁘띠 베니스 입구 주차공간


사람들이 모여 사진을 찍는 곳으로 가보니 그곳이 베니스를 연상케 한다는 쁘띠 베니스였다. 물가에 자리한 예쁜 모양의 건물들이 정말 만화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모습이었다. 

쁘띠베니스


배를 타고 유람이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겨울에는 운행을 하지 않는지 아니면 시간이 안 맞았는지 지나가는 배도 배를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도 보지는 못했다. 


다리를 건너 광장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니 콜마르 특유의 건물들을 배경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있었는데 아직 이른 저녁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콜마르의 크리스마스 마켓


콜마르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아주 작은 규모였다. 광장에 들어선 20여 개 남짓한 상점이 전부였다. 그래도 장난감부터 먹을 것까지 있을 건 다 있었다. 퓌센의 크리스마스 마켓보다는 규모는 작았지만 좀 더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었다. 


조카들에게 일일 용돈을 주며 사고 싶은 것을 사라고 했더니 장난감 팽이가 가장 눈에 들어왔는지 손짓 발짓으로 눈여겨봤던 것을 사고 만다.


크리스마스 마켓의 가장 인기상품인 글뤼바인을 파는 가게는 역시나 사람들로 붐볐다. 나는 운전을 해야 하기에 마실수는 없었지만 누나는 여기서도 글뤼바인을 놓칠 수 없었는지 맛을 봐야겠다며 한잔을 뚝딱!


글뤼바인을 판매하는 방식은 독특하다. 글뤼바인은 머그컵에다 담아주는데 구매할 때는 글뤼바인 값에 머그컵 보증금을 같이 지불해야 한다. 그리고 글뤼바인을 다 마신 뒤 머그컵을 돌려주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일회용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방식인 듯한데 좋은 아이디어였다. 늘 축제가 끝난 후 많은 쓰레기가 골치인 것을 생각하면 환경을 생각하는 유럽 사람들의 고심한 흔적이 보였다. 


난 글뤼바인은 포기하고 빵과 마카롱에 관심이 갔다. 다양한 종류의 마카롱과 화려한 색깔이 빵은 역시 프랑스답다는 생각이 들 만큼 군침을 당겼다. 퓌센에서는 이런 화려한 음식은 보지 못했는데..ㅋ 


이외에도 예수 탄생을 묘사한 작품을 비롯해 화려한 장식품들이 우리의 눈을 사로잡았다. 


콜마르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경하고 쁘띠 베니스 주변을 둘러보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치는 않았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자 우린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유럽 최대 규모의 마켓 중 하나인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을 만나러 다시 이동했다.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

콜마르에서 스트라스부르는 와인 가도를 따라 이동하면 약 1시간 남짓 소요된다. 스트라스부르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유럽 최대 규모의 마켓이라 불릴정도로 규모도 크고 유명하다. 우린 마켓이 열리는 노트르담 성당 근처에는 주차가 힘들 것 같아 구시가지에서 조금 떨어진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마켓이 열리고 있는 노트르담 성당 근처로 천천히 이동했다.


마켓이 열리는 곳은 구시가지를 감싸고 있는 강을 건너야 하는데 강을 건너기 전부터 이미 마켓은 열리고 있는 듯 걸어가는 길 곳곳에서 식욕을 자극하는 달콤한 냄새와 화려한 불빛이 우리를 유혹하고 있었다.


본격적으로 마켓이 열리는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구시가지를 둘러싸고 있는 강을 건너는데 콜마르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사람들이 많았다. 정말 유럽 최대 규모라는 게 실감이 났다.


다리를 건너니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멋진 장식이 포토존이 되어 사람들을 반기고 있다.


노트르담 성당 쪽으로 이동하니 성당과 그 주변의 장식물을 사진에 담으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날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대성당은 유명세만큼이나 규모가 엄청났다.

스트라스부르 노틀담 대성당


스트라스부르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대성당 앞과 클레베르 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대성당 앞은 너무 많은 사람들로 붐벼 다음날 더 돌아보기로 하고 또 다른 마켓이 열리고 있는 클레베르 광장으로 이동했다. 


클레베르 광장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대형 트리가 밝게 빛나고 있었다. 멀리서 봐도 엄청나게 높아 보이는 트리가 과연 진짜 나무일까 의심이 들기도 했지만 퓌센에서의 경험으로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직접 확인해보니 진짜 나무였다. 과연 어디서 이런 나무를 구했을지 궁금하기도 하면서 크리스마스에 대한 이나라 사람들의 생각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클레베르 광장의 크리스마스 트리


노트르담 성당에서 사람들에 떠밀리듯이 다니다 핫도그 등으로 허기를 채운 뒤 클레베르 광장에 도착하니 마켓의 상점들이 대부분 문을 닫고 있어서 이날은 마켓을 제대로 경험하진 못했다. 


스트라스부르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규모는 물론 방문하는 관광객 수에서도 퓌센이나 콜마르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유럽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모두 다 이곳을 오는 것 같았다. 


우린 다음날까지 스트라스부르에서 보낼 예정이므로 다음날 본격적으로 스트라스부르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경하기로 하고 숙소로 이동했다.



여행 참고

1. 글뤼바인

글뤼바인(독일어: Glühwein)은 와인과 향신료 등을 따뜻하게 만드는 핫 칵테일의 일종이다. 일반적으로 레드 와인으로 만들어진다. 11월 중순부터 열리는 각지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즐길 수 있다. 프랑스어로는 뱅 쇼(프랑스어: vin chaud)라고 하며, 영어식 표현으로는 멀드 와인(영어: mulled wine)이라고 한다. 노르딕 국가에서는 글뢰그(덴마크어: gløgg, 노르웨이어: gløgg, 스웨덴어: glögg, 아이슬란드어: glögg) 또는 글뢰기(핀란드어: glögi, 에스토니아어: glögi)라고 한다. [출처: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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