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드반 Feb 05. 2017

크리스마스 마켓 여행 가자!!

06-1. 벤츠 박물관 (여섯째날 오전)

크리스마스 마켓 여행경로


벤츠 박물관 가는 길
여섯째날 여행일정


벤츠 박물관은 슈투트가르트의 대표적인 관광지중 하나인 데다 중심가에 위치해 있어서인지 주변의 숙박시설들은 가격이 비쌌다. 그래서 벤츠 박물관에서 약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한적한 숙소를 예약했는데, 너무 한적해서 우리가 유일한 손님이었다. 


재미있었던 건 전날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했는데 주변엔 아무것도 없고 사람도 없어서 사장님과 통화해서 열쇠를 찾아 우리가 직접 문을 열고 들어가게 되었다. 식당과 숙박을 겸하고 있는 작은 숙소였는데 숙소도 깨끗하게 정돈이 잘되어 있었고 식당을 겸하고 있어서인지 조식이 맛있고 만족스러웠다. 

만족스런 조식


빵과 과일이 다른 숙소보다 맛이 좋아 조식이지만 다른 곳보다 많이 먹게 되었다. 특이한 건 삶은 계란에 모자를 씌워 귀여운 모습으로 제공되었다.


우린 아침을 푸짐하게 먹은 뒤 벤츠 박물관 관람을 위해 이동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1890년 다임러가 설립한 다임러 사 와 1883년 벤츠가 설립한 벤츠사가 1926년에 합병하면서 생긴 이름이다. 또한 로고 역시 별 모양의 다임러 자동차의 로고와 월계수 모양의 벤츠 로고가 합쳐져서 지금의 로고가 되었다.

 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설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06년 5월에 건립되었다. 건물 외관은 네덜란드의 건축가 벤 반 버켈이 디자인했고, 내부에는 총 12개의 전시실이 있으며, 160개의 차량과 1500여 점의 전시품이 전시되어 있다.

[다음 백과] 참조


벤츠 박물관은 유명 건축가의 디자인으로 인해 건물 자체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해 박물관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벤츠박물관 가는 길


벤츠 박물관 관람 정보

1) 운영시간

벤츠 박물관은 매주 월요일이 휴무일이기 때문에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월요일은 피해야 한다. 관람시간은 9시~6시까지이며, 티켓센터는 5시까지 운영한다.


2) 주차

박물관이 제공하는 주차장이 있지만 주차비를 따로 내야 한다. 주차비는 3시간까지는 시간당 1유로이지만 4시간부터는 2유로씩 받고 있다.


3) 입장료

성인 : 8유로

15~17세 : 4유로

0~14세 : 무료

4:30분 이후에 방문하면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벤츠 박물관

티켓을 끊고 들어가면 오디오 서비스가 제공되는데 한국어는 없어 영어로 들을 수밖에 없었다. 관람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으로 올라간 후 각 층마다 주제별로 전시되어 있는 차량과 전시품을 관람하면서 내려오도록 되어 있다.

 

엘리베이터는 마치 SF영화에 나올법한 독특한 디자인이어서 처음엔 엘리베이터인지 모를 정도였고, 벽에는 영상이 상영되고 있는 독특한 콘셉트이어서 마치 SF영화 속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

벤츠 박물관 엘리베이터


관람을 시작하면 이동수단의 탄생부터 시작해 초기 자동차의 모델 등 자동차의 역사에 대한 내용이 전시되어 있다.


이후 각 층으로 내려가면서 벤츠의 역사와 함께 관련 자동차들도 같이 전시되어 있다.


눈에 띄는 건 2차 세계대전 당시 벤츠가 강제노동에 참여했다는 내용도 전시되어 있다. 부끄러운 역사적 과오에 대해 사실대로 밝히는 모습에 자꾸 일본과 비교하여 생각하게 되고 이를 바로잡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했다.


사실 벤츠의 역사가 자동차의 역사이다 보니 벤츠는 전시할 자동차도 전시할 내용도 많아 보였다. 


초기 마차 모양의 자동차부터 클래식카와 의전용 차량, 스포츠카, 신재생에너지 차량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전시해 놓고 있어 조카들도 지루해하지 않았다.


가장 아래층으로 가면 지금까지 벤츠가 자동차 경주에 참여했던 차량들과 우승 트로피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동안 고급차 브랜드로만 알고 있었던 벤츠를 박물관을 방문함으로써 새롭게 알게 되는 기회가 된 것으로 보아 벤츠의 마케팅은 성공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벤츠가 이렇게 박물관을 자신 있게 운영할 수 있는 것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쏟아낼 수 있는 많은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들이 가지고 있는 자부심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관람을 마치고 지하로 내려가면 기념품 판매점과 레스토랑이 관람객들을 유혹한다. 기념품 판매점은 벤츠라는 브랜드의 가치 때문에 선물용으로 좋을 것 같아 몇 개 구매했다.


박물관 관람이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지는 않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벤츠 박물관은 다양한 형태의 차량들을 볼 수 있고 자동차의 변천사를 쉽게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슈투트가르트를 여행한다면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어 보였다.



여행 참고

1. 벤츠 박물관 한글 관람정보(http://www.mercedes-benz.co.kr/content/korea/mpc/mpc_korea_website/krng/home_mpc/passengercars/home/world/mythos/museum/information.0007.html)


2. 벤츠 박물관 관람정보(https://www.mercedes-benz.com/en/mercedes-benz/classic/museum/)


3. 벤츠 박물관 안내장


매거진의 이전글 크리스마스 마켓 여행 가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