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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드반 Jul 15. 2018

오키나와 여행 가자!!

02-1. 에메랄드 비치 (둘째날 오전)

오키나와 여행경로


해양엑스포공원(OCEAN EXPO PARK)
둘째날 여행일정


추라우미 수족관 근처에 숙소를 구해 첫날 숙박을 해결한 우린 둘째 날 여행은 전날 폐장시간에 쫓겨 돌아보지 못했던 에메랄드 비치를 잠깐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추라우미 수족관과 에메랄드 비치는 모두 오키나와 해양엑스포공원(OCEAN EXPO PARK) 내에 위치해 있는데 공원 자체가 워낙 크기 때문에 7번 혹은 9번 주차장에 주차를 하는 것이 좋다. 우린 전날과 마찬가지로 7번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추라우미 수족관 앞을 지나 에메랄드 비치로 향했다. 

추라우미 수족관과 에메랄드 비치는 7번 및 9번 주차장과 가깝다.


추라우미 수족관뿐만 아니라 에메랄드 비치 역시 입구에 한국어 안내가 병행 표기되어 있었는데 아마 해양엑스포공원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많아서 공원 내 모든 시설물에 대해 한국어 안내가 되어 있는 것 같다.

에메랄드 비치 안내


에메랄드 비치 - 쉼터 해변(Beach of rest)

에메랄드 비치는 쉼터 해변(Beach of rest), 전망 해변(Beach of view), 놀이터 해변(Beach of play) 3개의 비치로 구분되어 있다. 


가장 먼저 찾은 쉼터 해변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모래사장과 물가를 오가며 놀고 있었다. 아마도 해양엑스포공원에 단체 관람을 온 듯했다. 학생들에게 교실 밖이라면 어디든 즐겁지 않은 곳이 있을까? 너무나 즐겁게 놀고 있는 학생들 틈에 들어가기가 부담스러워 우린 쉼터 해변을 지나 좀 더 한적해 보이는 전망 해변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에메랄드 비치 내 쉼터 해변(Beach of rest)

 

에메랄드 비치 - 전망 해변(Beach of view)

전망 해변에는 유해생물 접근방지 그물을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위험을 이유로 수영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었다. 안내에서처럼 전망 해변에는 쉼터 해변과 놀이터 해변에 둘러져 있는 접근방지 그물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수영을 금지한 탓인지 전망 해변은 다른 두 해변에 비해 한적해 조용히 바다를 감상하기에는 좋았다. 

전망 해변의 수영금지 안내문


오키나와 해변이 예쁘고 물이 깨끗한 건 첫날 방문했던 트로피칼 비치와 아라하 비치를 통해 이미 확인했지만 우린 전망 해변을 쉽게 떠나지 못했다. 너무나도 맑은 바닷물에 발을 담근 채 천천히 거닐며 이름 그대로 에메랄드빛 바다를 마냥 즐겼다. 전망대가 없음에도 전망 해변은 이름값을 충분히 하고 있었다.

에메랄드 비치 내 전망 해변(Beach of view)


해양엑스포공원 홈페이지에는 에메랄드 비치에 산호모래를 깔았다고 나와있는데 다양한 모양의 석회 조각이 아마도 산호모래인 듯했다. 마음 같아선 한주먹 담아 액세서리든 뭐든 꾸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망 해변의 다양한 모양의 산호 모래


해변을 거닐다 파도에 밀려온 소라게를 발견하곤 한참을 관찰했다. 소라게가 이곳 바다는 오염되지 않고 깨끗하다고 느끼게 해주었다.

파도에 밀려온 소라게


에메랄드 비치 - 놀이터 해변(Beach of play)

한적한 전망 해변에서 에메랄드빛 바다 전망을 즐기며 한동안 여행 기분을 만끽한 뒤 바로 옆 놀이터 해변으로 걸어갔다.


놀이터 해변은 쉼터 해변과 마찬가지로 접근방지 그물이 둘러져 있었고 그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을 하고 몇몇은 액티비티를 즐기고 있었다. 이름 그대로 놀이터 해변에 걸맞은 풍경이었다. 놀이터 해변을 따라 걸으며 친구에게 다음번에 오키나와에 오게 되면 수영 준비물을 챙겨 이곳에 오자는 얘기로 수영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에메랄드 비치 내 놀이터 해변(Beach of play)


에메랄드 비치

에메랄드 비치를 떠나 주차장으로 가면서도 계속해서 바닷가의 풍경을 구경하느라 자주 멈춰 섰다. 처음 계획은 비치만 잠깐 보고 갈 생각이었는데 좋다 좋다 하며 머문 시간이 2시간이 넘었다. 에메랄드 빛깔의 깨끗한 바다와 산호모래 해변, 그리고 잘 관리된 공원이 오랜 시간 우리를 떠나지 못하게 한 듯하다.


추라우미 수족관을 보러 왔었는데 우리에겐 에메랄드 비치가 더 큰 만족을 준 셈이었다. 천천히 공원을 거닐며 다시 방문할 기회가 온다면 해양엑스포공원에서 충분히 즐길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데 서로 동의하며 우린 다음 목적지로 계획한 후쿠기 방풍림으로 이동했다.

에메랄드 비치 앞바다


여행 참고

1. 에메랄드 비치 정보(http://oki-park.jp/kaiyohaku/kr/inst/75)


2. 오키나와 해양엑스포공원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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