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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드반 Aug 26. 2018

오키나와 여행 가자!!

03-2. 누치마스 소금 공장 / 행복의 곶 (셋째날 오전)

오키나와 여행경로


누치마스 소금 공장(누치우나)
셋째날 여행일정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해피 클리프는 누치우나 소금 공장 부지 내에 있기 때문에 해피 클리프를 가려면 누치우나 소금 공장을 찾아가야 한다. 자료를 찾아보면 '누치마스'와 '누치우나'가 같이 사용되고 있어 우리도 혼동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누치마스'는 소금을 만드는 누치우나 공장에서 생산되는 소금의 상품명이었다. 


오키나와 방언으로 '누치'는 '생명', '마스'는 '소금'이란 뜻으로 생명의 소금을 의미하는 '누치마스'는 해양 미네랄 성분을 그대로 결정화한 제염법으로 13개국 특허를 취득했으며, 가장 많은 미네랄 함유량을 보유한 소금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다고 한다.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제대로 찾아온 게 맞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장은 미야기 섬의 끝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다. 공장은 정해진 시간에 무료로 견학이 가능하며 관광객들을 위해 입구에 우루마시 관광 안내도를 세워 놓았다.   

우루마시 관광 안내도  


공장 건물, 위치, 그리고 입구에 세워진 관광안내도를 보면 이곳이 공장이라기보다는 리조트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아마도 해수를 이용해 소금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해안가에 위치한 것이 유리하겠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공장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이었다.  

행복의 곶에서 본 누치우나 공장


안으로 들어가면 1층은 관광안내소이고 2층은 식당과 기념품 판매장이다. 1층의 관광안내소와 공장이 연결되어 있고 무료 견학이 가능한데 우리가 갔을 땐 일본인 단체 관광객이 견학을 하고 있었다. 


우린 비치된 한글 안내서를 보며 소금의 제조 과정과 효능 등에 대한 설명을 읽으며 짧게 둘러본 후 2층의 기념품 판매장으로 향했다. 

소금 공장을 견학중인 단체 관광객과 공장 내부   
누치마스 소금


2층의 기념품장은 각종 기념품과 누치마스 소금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효능이 좋다는 이유로 단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우린 기념품장과 접해있는 식당에서 이곳의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인 소금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행복의 곶(해피 클리프, 카후반타)

소금공장 주차장 옆으로 표지판과 함께 조그만 오솔길이 있는데 바로 해피 클리프로 가는 길이다. '해피 클리프'의 일본 지명은 '카후반타'인데 오키나와 사투리로 '카후'는 행복, '반타'는 '절벽, 곶'을 뜻한다고 한다. 그래서 일본어로는 카후반타, 영어로는 해피 클리프, 한국어로는 행복의 곶이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어 불리고 있다.  


우린 소금공장보다 이곳이 더 궁금해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길을 따라 올라갔다. 

'행복의 곶'으로 가는 길


길은 잘 포장되어 있어 걸어가는 길이 전혀 힘들지 않다. 중간에 계단이 나오는데 계단 옆으로 휠체어 혹은 몸이 불편한 사람이 걸어가기 쉽도록 우회로를 만들어 놓았다. 몇 개 되지 않는 계단이지만 이런 세심한 배려는 확실히 관광객들을 감동시키는 부분이다. 


굳이 이렇게까지..라는 생각도 할 수 있지만 작은 배려가 주는 감동은 많은 관광객들이 일본을 다시 방문하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도 늘어나고는 있지만 이렇게 배려가 깃든 관광지가 훨씬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계단과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우회로


포장된 도로와 자갈 덮인 오솔길을 약 5분 정도 걸어가면 푸른 바다가 보이는 넓은 공터가 나타나는데 갑자기 나타난 탁 트인 전망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행복의 곶 전망대


난간 가까이 다가가 바라보니 에메랄드빛 투명한 바다와 시원한 바람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난간을 붙잡고 설레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는 나를 느끼며, 바다가 유혹해 바다에 빠졌다는 말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나를 날려 보낼 것 같은 강한 바람을 마주하니 소리를 지르고 싶은 욕구가 저절로 생기고 소리를 지르니 온갖 근심을 다 날려 보내는 기분이다. 왜 이곳을 '행복의 곶'이라고 이름을 지었는지 충분히 공감이 되었다. 

행복의 곶에서 바라본 절경 


한참을 이곳에서 머무르다 떨어지지 않는 발을 겨우 떼어내어 소금공장으로 향했지만 소금 아이스크림을 먹은 뒤 미처 다 담지 못한 감동을 조금 더 느껴보고자 다시 행복의 곶을 찾았다. 

행복의 곶에서 바라본 절경


비행기 시간에 여유가 좀 더 있었다면 우린 한참을 더 이곳에 머물렀을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서서 혹은 앉아서 풍경을 바라보기만 했겠지만, 시간이 허락했다면 첫눈에 반한 연인을 보며 설렘을 즐기듯 절경을 즐겼을 것이다. 


우린 마지막 여행지에서의 감동으로 2박 3일간의 여행 전체가 만족스러운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오키나와 여행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여행 참고

1. 누치마스 제염공장 주변 정보(http://okinawaclip.com/kr/detail/38)


2. 누치마스 제염공장(누치우나) 홈페이지(https://www.nuchima-su.co.jp)


3. 누치마스 제염공장(누치우나) 맵코드(MAPCODE) : 499 674 66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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