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과 인생

나무 한 그루 될 수 있다면

by 정필

당신에게 한 그루 나무가 되고 싶습니다.

당신의 쉴 만한 그늘이 되고 싶습니다.

당신과 늘 있을 수는 없지만

언제나 당신을 위해 자리를 지키는 나무이고 싶습니다.


당신이 때로 거친 세상살이에 낙담할 때

찾아올 수 있는 한 그루 나무가 되고 싶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당신을 위하고 싶습니다.


말해주고 싶습니다.

나는 늘 여기에 있다고

그러니 언제든 그늘이 되어 드리겠다고 말이지요.


삶을 살다 보면 때로는 뙤약볕 아래서 땀을 흘려야 할 때도 있고

폭풍우를 고스란히 맞으며 견뎌야 할 때도 있습니다.

나는 당신이 늘 내 곁에 머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당신이 때로 쉴 곳이 필요할 때,

자리를 내어 드리고 싶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이 아플 때,

당신의 귀가 되어 드리고 싶습니다.


실은 나도 그렇게 해서 나무가 되었습니다.

누군가 나의 나무가 되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내가 당신의 나무가 되고 싶습니다.


삶이란 무엇인지 말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제 한 가지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한 그루 나무 될 수 있다면

참 좋은 삶일 것 같다고 말이지요.


사진 출처 : AI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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