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The Stone Breakers - Gustave Courbet
오늘 소개할 그림은 프랑스의 화가 Gustave Courbet(구스타프 꾸르베)의 The Stone Breakers(돌 깨는 사람들) 이라는 그림이에요. 아래 그림을 보면, 말 그대로 돌을 깨기 위해 작업하고 있는 사람들을 그렸어요. 하나 특징이 있다면, 사람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게 그림을 그린 것을 알 수 있네요.
꾸르베는 사실주의 그림을 그린 대표적인 화가로 알려져 있는데요, 여기서 사실주의는 생생하게 보이는 그대로 그림을 그린다는 게 아니라, 더 이상 신화나 성경에 나온 허구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직접 목격할 수 있는 현실을 그리려고 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에요. 꾸르베는 그림을 통해 현실에 대한 인식, 통찰을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아마도 꾸르베가 사람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게 그린 것은, 당신이 현실 어딘가에서 마주칠 수 있는, 돌을 깨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표현함으로써, 그림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름 없는 민중들의 삶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꾸르베의 이러한 생각과 새로운 그림은 사실 그동안의 회화가 가졌던 규칙을 깨는 움직임이었어요. 꾸르베가 살던 시기의 그림들은 낭만주의 그림들의 영향이 많던 시기였어요. 꿈이나 환상, 신화를 주제로 신비로운 그림들을 그려야 인정받을 수 있던 시기였죠. 하지만, 꾸르베가 살던 시기에 유럽에서는 여기저기에서 혁명들이 일어나던 시기였어요. 평범했던 사람들이 권력에 도전하고, 세상을 바꾸던 시기를 겪었던 꾸르베는, 이러한 사회적인 영향을 받아 사실주의(Realism) 그림을 탄생시켰어요. 그리고 이렇게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민중을 주제로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그림을 많이 그리게 된거죠.
후에 사실주의는, 에두아르 마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고, 마네는 사실주의 속에서 자신의 주관적인 인상을 더하면서 인상주의로 사실주의를 발전시키게 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