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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의 수도승

#16 독일 낭만주의 화가 다비드 프리드리히

by Binyourself

오늘 이야기할 작품은 다비드 프리드리히라는 독일 아저씨가 그린 <바닷가의 수도승> 이라는 작품이에요. 신화나 이상 등을 주제로 환상적인 화풍을 가졌던 낭만주의의 화가 중 한명인데, 프리드리히는 특히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고, 그 안에서 성찰을 했던 사람이었어요. 아래 그림을 보면, 광활한 하늘과 바다가 그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그 안에 수도승이 서있는 모습을 그려서 자연 안에서 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성찰해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어요. 자연이 얼마나 거대하고 인간이란 존재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느끼게 해주는 것을 넘어, 위대한 자연에 대한 경외까지 표현한게 아닌가 싶어요.


dddd.jpeg?type=w773 The monk by the sea, David Friedrich


프리드리히는 이렇게 그림을 통해 어떤 대상을 표현한다기 보다, 어떤 '감정'을 묘사하는 것에 집중했어요. 아마 이런 생각들이 자연을 주제로 한 풍경화로 프리드리히를 이끈게 아닌가 싶어요. 아래 그림에서도, 바다에서 달이 떠오르는 장면 속에 표현된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그림 속 사람들이 느낄 자연에 대한 경외감이 전달되는 것 같지 않나요?


moonrise-over-the-sea.jpg Moonrise over the sea, David Friedrich


프리드리히의 풍경화에서는 주로 자연에 대한 경외, 고독함 과 같은 감정들이 많이 나타나는데, 아마 어렸을 적 가족들을 잃어 우울한 성향이 프리드리히의 감정에 짙게 배어있게 되어서 그렇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그래서 한 때는 풍경화의 비극을 발견한 화가라고 불리기도 했답니다.


wander-above-the-sea-of-fog.jpg Wanderer above the Sea of Fog, David Fried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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