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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nyourself Dec 08. 2021

코펜하겐 외곽 바다 근처 풍경

#6 덴마크의 작가 Chirsten Kopke

오늘 이야기해주고 싶은 작품은 사실 이름이 조금 길어요. 분홍색 하늘이 멋진 풍경화라, 실제 어떤 풍경을 보고 그렸을지 조금은 궁금한 그림이에요.


이 그림의 이름은 원래 View of the Bay near the Limekiln outside Copenhagen 에요. 무슨 말인지 조금 어려운 말들이 있죠? 여기서 원래 Limeklin 이라는 건 석회 가마를 말하는 거에요. 석회 가마는 석회석이라고 불리는 돌을 생석회라는 걸로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건데, 저기 바다 건너편에 보이는 건물들이 아마도 석회가마였었나 봐요.  코펜하겐에 살던 덴마크 사람인 크리스틴 퀘브케라는 사람은 이렇게 멀리 석회가마가 보이는 바다 근처 풍경을 이렇게 멋진 풍경화로 그렸어요.


쾨브케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덴마크라는 나라가 어떤 미술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간단하게 알고나면 이 그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꺼에요.


유럽의 여느 나라들이 그러하듯이, 덴마크 사람들도 2천년 전부터 여러 가지 예술 작품들을 만들곤 했어요. 덴마크 예술은 그 중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라고 불리는 지역을 대표하는 북유럽 예술 중 하나였죠. 그런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중세시대, 그러니까 1500~1600년대가 되어 모든 생각과 예술이 종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때, 덴마크의 미술은 점점 독창성을 잃게 되었어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다시 독창성을 찾기 위해, 외국으로 나가기도 하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죠. 그러던 중 1750년대에 이르러, 덴마크는 마침내 덴마크 왕립 미술원을 만들었어요. 그림, 조각, 건축에 이르기까지 덴마크만의 독창성을 만들기 위해 세워진 곳이었죠.


아 참고로 유럽의 많은 나라들은 이렇게 왕립 미술원을 갖고 있어요. 아마도 미술, 건축, 다양한 디자인에는 사람의 생각이 담겨 있고, 각 나라마다 가지고 있는 독창적인 생각들을 유지하고 더 발전시키기 위해 이런 곳을 만들지 않았을까요?


바로 이렇게 덴마크 왕립 미술원이 만들어지고 나서 덴마크만의 독창적인 작품들이 나왔던 시기를 덴마크 미술의 황금시대라고 불러요. 쾨브케는 바로 이 시기에 그림을 그린 사람 중 한 명이에요. 분홍빛으로 오묘하게 물든 멋진 하늘이 쾨브케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작품이죠.


사실 쾨브케는 이렇게 분홍빛 풍경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어요. 래 그림은 코펜하겐에 있는 Soterdam 호수를 그린 쾨브케의 풍경화에요. 분홍빛으로 물든 호수의 풍경이 쾨브케의 색채감을 보여주고 있어요. 아 그리고, 그림의 가운데에 있는 국기는 잘보면 덴마크의 국기가 서있어요. 덴마크의 황금기에 덴마크 만의 색을 가진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만큼, 이렇게 덴마크 국기를 그림에 직접적으로 표현했을 지 몰라요.



쾨브케는 사실 평범한 일생을 보내다가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어요. 어린 시절에 병을 앓았던 게 원인이 되었을지 모르죠. 그는 평범한 빵집의 아들로 태어나, 매일 보이는 코펜하겐의 풍경들을 그림에 담았어요. 아마도 어린 시절 아픔을 겪었기에, 평범한 장면들이 자신에게 주는 소중함을  분홍빛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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