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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동석 Nov 06. 2023

3. 색다른 기분.

그 기분이 너무 좋아 중독되어 버렸습니다.


멀었던 눈이 잘 보이기 시작했다.


전 멀리 보는 눈과, 모두 모아서 보는 특징 있는 눈을 갖고 있었다. 잘 보이지 않는 눈으로 세상을 보려고 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제 앞을 보지 못하는 눈이었다. 제 앞도 보지 못하는 눈으로, 우주까지 보고 싶어 했다.


제 주변을 보니, 이렇게 너저분하고, 더러운지 몰랐다.

당연히 스스로 치우지도 못하고, 그냥 쌓아두고 살았다.


분명

전 스스로 치우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 가치 얼마가 되는지도 모르다 보니, 주변에 널려있는 쓰레기들이, 제게 도움이 된다고 착각하며 살았다. 그래서 더 욱 버리지 못하고 물건에 애착까지 생겼다.


책을 보고 깨들은 건, 제 앞에 보이는 바다에 다 뿌려 놓고 살고 싶을 정도였죠. 그중에서 하나, 정말 중요한 것을 뽑으라고 말한다면  성공한 사람들, 부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것이 있다는 걸 알았다.


그건 메모였다.

메모에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전 당장,

메모지를 구매했다. 펜을 들었다.


처음에는 정말 어색했다. 남들의 시선이 부끄러웠다.

옆사람이 보면, 숨기기도 했다.


훔쳐먹듯 메모를 시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대했다. 한 자 한 자 메모지에 담을 때마다 힘이 들어갔다.


"이걸 하면 정말 성공할 수 있을까? " 계속 의심했다.


다시 돌아온 계절

한 자 한 자 담겨 있는 내용에 "포스트잇"은 노란 군복을 입고 행열을 하듯, 빼곡하게 앞으로 채워나가고 있었다.  


군대는 무엇인가 거대한 목표를 위해서 행열 하듯 나가는 모습들이 멋져 보였다. 대단해 보였고,  무조건 승리할 것 같은, 그 기분을 받으며 전 감격에 눈물도 흘렸다.


사무실, 제방에 빼곡히 붙어 있는 메모지를 보며

사람들이 절 달리 보기 시작했다.


관심 없는 사람들이 절 밝은 미소로 반겨주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것이.

그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메모를 중단할 수 없었다. 전 이런 기분을 매일, 매 순간 느끼고 살아가고 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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