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면 제일 먼저 하는 건 핸드폰을 손에서 떼어내는 것이다.
얼마 전만 해도 블로그와 인스타, 페이스북에 다른 사람의 "좋아요"를 하나라도 더 받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사진을 찍어야 했다.
현재 하는 행동들이 가식적으로 포장되어 간다는 걸 알아차렸다. 이런 모습은 득이 되지 못한다는 것도 잘 알기에 이제는 가족들과 함께할 때 스마트폰으로 사진도 찍지 않는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체크한 적인 있다. 업무 시간에 핸드폰을 만지는 시간은 6시간을 넘겼다.
갑자기 걸려온 전화통화는 현재의 상태를 분산시키고 저를 더 혼란시킬 뿐이다. 일을 하던 중 전화가 오면 전화 통화에 집중되게 된다. 다시 그전으로 돌아가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무엇을 했더라"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지"
이렇게 불필요한 시간에 감 쌓이고 만다.
아침 출근 때 현관 앞에서 제 아들 녀석은 해어지기 싫다며 아쉬움을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린다. 제 다리를 꼭 붙잡고 놔주지 않았다. 지금은 출근을 해도 좋아하고 잘 다녀오라고 꾸뻑 인사한다. 그건 아빠와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할 때 최선을 다해 놀아 준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족들과 함께할 때 아들과 게임을 하고 놀아줘야 할 때도
"내일 출근해야 하니 피곤하겠지"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 순간 오로지 가족들에게 소중한 순간을 기억 속에 간직하기 위해 즐길 뿐이다.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건 사진뿐이라고 말을 하지만 되새겨 본다면 이 시간을 이미지(사진)에 담기 위해 스쳐 지나가는 순간을 놓치게 된다. 한 손에 스마트폰이 있게 되면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할 때 전화를 받거나, 울려 대는 전화 벨소리 때문에 이야기가 중단된다. 업무에 집중하던 중 상급자가 부른다거나 영화를 보던 중, 전화벨이 울려 되면 긴장 상태가 떨어지는 것처럼 이런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룬 다 거나, 다음 할 일 때문에 자신의 체력을 아끼는 순간, 불필요한 생각이 머리에 남겨지게 되고 맴돌게 된다. 오늘 끝내야 하는 걸 습관처럼 남기게 될 경우 할 일들이 미뤄지고 내일 할 일과 겹쳐진다. 이런 순간순간 의미 있는 것들일 다른 것들과 충돌하게 된다.
하고 싶은 게 있을 때 하지 않으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게 되듯이 당연 그걸 하고 나면 그 생각을 지워낼 수 있다. 생각하는 걸 머릿속에 쌓일 때 그냥 하지 않을 경우 후회하게 되고 미련이 계속 쌓이고 겹친다. 하루 최선을 다하고 그 일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훗날 불필요하게 생각하는 걱정과 아쉬운 것들이 비가 오듯 시원하게 정리된다.
당연 무슨 일이든 집중도 잘되고 하나에 일에 몰입할 수 있다. 삶을 즐겁게 산다는 건 그 순간을 즐기는 것이고 들어간 시간 속에서 의미를 찾아낼수 있다는 것이다. 맛있고 향기 풍기는 음식을 음미하듯이 말이다.
그러니 얼마나 이 곳에서 빨려들어가지 못하는지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다. 죽는 날까지 후회 없는 삶을 끝까지 달리기 위해서는 미래의 행복한 나보다 현재의 즐거운 나를 위해서 푹빠져 살아간다면 스쳐지나 간 시간을 되돌리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스마트폰을 봐야 할 때는 그 자리에 몸을 옮길 때다. 화장실을 가거나 잠시 휴식을 할 때. 10분 정도 휴식을 하면서 전화받지 못한 분들에게 전화를 하고 밀린 문자에 답을 보낸다. 그리고 손을 깨끗이 씻고, 핸드폰을 다른 장소에 옮긴다. 가족들에게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 거울을 보고 자세와 기분을 다시 바로 세운다.
하루를 마감하기 위한 질문
오늘 하루 얼마나 즐기기 위해서 준비했는지 질문해 보세요.
오늘 하루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질문해 보세요.
오늘 하루 소중한 한 것을 우선 담으려고 노력했는지 질문해 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