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망사에 속이 환하게 보이는 필통 지퍼를 내린다.
그속에서 10 자루가 넘는 검은색 펜들 중 하나를 뽑는다. 그다음 노트위에 몇 글자 쓱쓱 하고 써내려간다. 거칠게 써지는 필기감에 펜이 문제인지 내 거친 기분 탓인지 다른 펜으로 교체해서 기분을 다시 찾아 나선다.
전 예전에 한 달 중 기분 좋은 날이 고작 10일도 채 되지 않았다.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내리락하는 감정에 휩싸여 살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아침 햇살이 수평선 위로 고개를 내밀고 푸른 파도가 반짝이는 시간 어김없이 메모장을 펼친다. 그리고 그 위에, 오늘 반드시 완수해야 할 약속들을 빼곡히 채워 나간다. 스스로에게 한 약속들을 형광펜으로 쓱쓱 지워 나갈 때의 그 기분이란! 마치 게임에서 레벨업하는 것처럼 짜릿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즐거움에 매일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한다.
직장에 출근하면 사무실 벽에 붙은 포스트잇을 보고 사람들이 저를 바라보는 눈빛이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과거의 나'와는 180도 다른 새로운 기분이다. 전 이 기분이 정말이지 너무 좋다!이제는 멈출 수가 없게되었다. 이 특별한 '맛'에 중독되어버렸다.
오늘도 제 한 손에는 스마트폰, 그리고 그 아래에는 소중한 다이어리가 함께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은 종종 이렇게 말을 걸어온다. "와, 너 정말 대단하다! 매일매일 다이어리를 들고 다니는 거야?"
그런 질문을 들을 때면, 으쓱했던 기분이 덩달아 으쓱! 하고 더 올라간다. 처음엔 쑥스러워서 "네네..." 하고 말끝을흐렸다. 이제는 제가 직접 그 특별한 방법을 하나하나 알려주고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저는 엄청난 행복을 느끼고살아간다.
그래서 전 과거와 다르개 늘 좋은 기분으로 살아간다. 이제는 이런 기분에 중독되어, 이 메모 글쓰기를 정말 멈출 수가 없게 되었다. 제 메모장은 언제나 특별한 방법으로 날 채워나간다.
[나만의 특별한 메모장]
최상단: '25년 5월 14일 수요일' 그리고 그 아래 '한 달에 남은 기간 -15 Day'를 적는다. '보름'이라고 적는 것보다 '15일'이라는 숫자가 주는 긴박감은 제 몸을 더 분주하게 움직이게 만든다. 남은 기간 동안 무엇을 우선해야 할지, 혹시 놓친 건 없는지 메모장을 다시 넘겨 확인하며 빈틈없이 계획한다. 남은 기간이 '-1일'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순식간에 모든 일을 처리해내는 저를 발견한다!
오른쪽 상단: '아메리카노. 창가에 보이는 바다 풍경. 시원한 에어컨 바람. 글쓰기 09시 02분 메모 시작. 오늘 기분은 어제 푹 자서 그런지 너무 상쾌하다. 다시 좋은 기분으로 시작하자. 파이팅!' 이라고 적고, 눈으로는 빙그레 웃으며 하루를 설계해나간다.
노트 중앙: 한 시간 단위로 숫자를 쭉 적어놓고, 제 시간,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을 세 가지 색으로 구분한다. 그중 가장 중요하고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을 우선 처리해야 한다고 늘 다짐한다.
노트 오른편: 매일 실천하고 있는 저만의 강력한 루틴들을 적는다.
1억 만들기 | 생산자 의식: 제 루틴 중 가장 먼저 자리 잡은, '생산자'로서의 삶을 위한 강력한 다짐이다.
메모 정리: 미리미리 할 일을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북 정리: 언젠가 세상에 나올 저의 책을 위한 준비 과정이다.
저널링: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자아를 성찰하며, 어떻게 행동할지 구체적으로 계획한다.
계단 | 목표 의식: 6층 이하 엘리베이터는 NO! 건강과 목표 달성 의지를 동시에 끌어올린다.
오디오북 | 유튜브, SNS 차단: 운전 중에도 끊임없이 배우며, 불필요한 정보의 유혹을 완벽 차단한다.
북 읽기 | 자기 전 명상 15분: 하루를 마무리하며 내면을 정리하고 숙면을 준비한다.
JUMP | 아침 기상 후 운동: 푸시업, 윗몸일으키기, 철봉 3세트! 하루를 활기차게 여는 에너지 부스터.
청결, 정리, 감사: 주변을 깨끗하게 가꾸고, 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한다.
몸에 좋은 차: 좋은 수면과 내일을 위한 저만의 특별한 비법.
이 모든 루틴을 30일 동안 꾸준히 해내고 있다. 이제는마치 자석처럼 제 몸에 착!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이 습관들이 잡히기 전에는 TV 시청 줄이기, 담배와 술 멀리하기, SNS 줄이기, 야식 피하기, 불필요한 약속 잡지 않기가 저의 최우선 과제였다.
지금은 매일 노트 위에 어두운 형광펜으로 불필요한 것들을 슥슥 지워나간다. 생산적인 루틴들로 제 하루를 가득 채우면서, 나쁜 습관들을 정리했더니 시간도, 기분도, 여유도 넘쳐 흐른다. 몸에는 활기가 돌아오고, 더 나은 저를 만들어줄 추가 루틴들을 만들어가며 스스로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이것은 과거와 달리 맴돌기만 하던 제가 아닌, 매일 조금씩 성장하며 나아가고 있는 제 자신을 증명해 주는 명확한 증거다.
'메모 글쓰기' 이후 과거와 무엇이 달라졌냐고? 셀 수 없이 많지만, 딱 한 가지만 꼽으라면 단연코 "나를 통제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는 것이다. 잘못된 습관이 고개를 들 때면, 이제 날카로운 칼날처럼 단숨에 베어낸다. 12시간씩 돌아가는 직장에서도 무의미하게 시계추처럼 이리저리 흔들리던 제가, 이제는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일을 해내고 있다. 과거와는 정말 180도 달라진 삶을 살고 있다. 타인의 피드백에 일희일비하거나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는다. 매일 주인처럼, 스스로 나를 만들어가고 있으니까!
[장주인이 알려주는 특별한 노하우]
'하지 않았으면 하는 루틴'을 먼저 만들 것: 예를 들어, 다이어트가 목적이라면 운동 등록이나 물품 구매보다, 지금 하고 있는 '나쁜 식습관'을 먼저 줄인다. 야식 피하기, 과식 줄이기, 탄수화물 줄이기 같은 것 말이다.
30일간의 약속: 줄이고 싶은 습관들을 노트에 적고, 한 주, 15일, 30일 단위로 늘려가며 하지 않았을 때를 체크해본다. 체크리스트에 적힌 '달라진 나 자신'을 확인하는 순간, 놀라운 변화를 느끼실 거이다!
제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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