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딱 죽기 좋은 날이다.

by 장주인


< 난 오늘이면 세상을 떠난다.>


이렇게 매일 아침, 메모장 한 귀퉁이에 마지막 요일과 '남은 하루'를 적는다.

10월 31일 - 남은 기간 "0" 30일.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오늘 세상을 떠난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할까?" 이어서, 죽기 전에 꼭 해내고 싶은 일들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그것을 하나씩 완수해 나간다.


과거의 저는 안방 커튼이 뜨거워질 때면 잠에서 깨어났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오전 7시 30분 땡 하고 알림이 울리면 강시[ 중국귀신] 처럼 벌떡 일어나 아들학교 가기전 까지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김이 모락 모락 올라오는 따뜻한 흰쌀밥에 계란 프라이하나 딱 올린다음, 짭짭한 간장 그리고 고소한 침기름 몇방을 올리셔 잠덜깨 아들여석에 입에 넣어준다. 이게 간단하면서도 아침 식사로 는 딱이다.



퇴근 시간도 서둘러, 아들을 위해 맛있는 저녁을 차려주려 노력한다. 이 모든 것은 아들 녀석과 단 1분이라도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함이다. 놀랍게도, 이러한 변화는 아들 녀석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아내와 함께 여행을 준비하는 결정을 내렸다. 메모장에 '경주'라고 적고, 최근 다녀온 경주 여행에서는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수많은 이야기들을 서로에게 털어놓았다. 과거에는 사소한 의견 차이에도 크게 다투곤 했다. 그러나 '이제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을 품으니, 신기하게도 아내의 말에 온전히 집중하게 되었다. 식당에서 메뉴를 고를 때나, 무언가 실수를 했을 때도 "괜찮아" 하며 너그러이 넘길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이 또한 저에게 일어난 놀라운 변화였다. 경주 여행이 정말 즐거웠다. 다음 주에 다시 아내와 여행을 떠나기로 약속했다.


우리는 늘 남은 시간이 많다고 착각하며 살았다. 아니, 어쩌면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고 사는 것이 사실일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을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수히 많을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로

"나중에 해도 괜찮다"라는 '시간의 여유'가 날 지배하고 있다. 나는 왜 움직이지 않는가? 내 다리는 왜 그렇게 무거운 돌덩이 인가.


누군가 내 방에 지금 당장 들어온다고 상상해 봤다. 특히 나의 '돈줄'을 쥐고 있는 아주 중요한 손님이라면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 분명 방을 정리하고 가장 깨끗한 상태로 만들고자 몸이 분주하게 움직일 것이다. 하지만 정작 매일 사용하는 내 방 청소조차, 혹은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일조차 미룬다. 이것 또한 '너무 많은 일' 때문이라고 핑계 되며. 스스로 어떤 중요한 일에 깊이 빠져 살다 보니 그럴 수도 있다며 날 안심 시킨다. 더 안타까운 건, 스스로 무언가를 바꾸거나 만들어내지 못했다. 누군가에게 늘 의지하는 습성 때문이었다.


<남은 시간을 숫자로 측정해 보자>

이제부터 내 인생, 얼마나 남았는지 한번 체크해 보았다. 50이라면 남은 기간 -50년이다.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과 숫자로 남은 년수를 표시하는 건 차원이 달랐다. 꼭 배터리 남은 50%가 생각났다. 이제 한 달 딱 30일만 주어진다면 세상을 떠난다고 상상해 보았다.


"만약 내게 딱 30일만 주어진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라고 질문하니, 제 머릿속을 스치는 두 가지가 있었다.


제게 떠오른 첫 번째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이 세상을 떠난다면, 나는 무엇을 남기고 싶은가'였다. 당장 이번 6월은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기로 결심했다. 늘 늦잠을 자던 제가 늦잠 습관을 버릴 수 있게 된 것도, 바로 '딱 30일만 살자'라는 다짐을 하고 난 다음부터였다.


<데드라인과 마감 기한의 힘>

직장에서 데드라인(마감일)이 있을 때, 우리는 그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여기에 '무서운 직장 상사'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예상 시간보다 훨씬 더 빨리 일을 끝낼 수 있다. 정리하자면 '여유 있는 시간'을 측정하지 않았다. 명확한 '타이머'가 없고, 목표 달성을 위한 '무서운 포식자(마감 기한)'도 없기 때문이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세 가지 후회>

인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에게 대표적인 질문과 그 답이

. "이제 당신은 세상을 떠납니다"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이 있나요?"라고 물으면, 100명 중 98명이 이렇게 세 가지를 이야기한다고 한다.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했다.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지 못했다. 미안하다. 아쉽다.


이렇게 후회하는 삶을 살고 싶은가? 시간을 보낸 후에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이제부터 지금 당장 메모장을 준비하자>


거창하거나 화려한 것은 필요 없다. 메모장과 볼펜 하나면 충분했다 '나는 30일을 산다'라고 생각하고, '30일을 산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할 것인가?' 질문을 시작하고 그 답을 찾아본다. 메모하면서 말이다. 분명 몸은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 숫자와 시간은 우리에게 긴박감을 준다. 정확한 마감 기한이라는 강력한 동기를 부여가 될 것이다. 남은 인생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란다.


이상,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저의 '30일 습관' 오늘 딱 죽기 좋은 날이야를 소개해 드렸다

마음에 들었으면 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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