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잔한 남자 사랑하는 방법
사이렌이 올렸다. 평화롭던 땅은 남북으로 갈라졌야 했다.
허리를 꽃 꽃하고 펴고 다시 경개 태세로 들어갔다. 긴장감은 최고조에 올랐다.
그 이후 한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걸리기만 해 봐."
난 짐승이 다니는 길목 앞에 덧을 깔고 기다리는 사냥꾼이 되었다.
늘 좋은 일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이다. 아내와 의견 다툼이었다. 내장고에 얼려진 냉동밥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한 20초가 흐를 때다. 아내의 매서운 눈은 요란하게 비명을 지르며 윙하고 돌아가는 전자레인지에 시선을 두고 있다. 구멍이 뚫어져라 그것만 바라보고 있다. 무언가 답답하다는 말투로 내게 말을 걸어왔다. 난 본능적으로 긴장했야 했다. 늘 그런 시선 이후에는 큰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아내는 투덜거리는 말투로 내게 말을 했다.
"어제 남은 밥이 있잖아." 아내는 이해할 수 없다며 칼칼한 목소리와 눈살도 함께 찌푸렸다.
아내와 난 서로 바라보는 눈빛에서 번개 같은 전류가 흘렀다. 난 이것이 이렇게 큰 문제가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한순간의 선택이 사람인생을 한순간에 바꿀 수도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다.
전 의도적으로 냉장고에 차곡차곡 모아든 걸 챙겼다. 사과 한쪽을 먹어도 가장 싱상한 것부터 챙기는 성격이다. 아내는 그중 제일 곯아떨어진 놈부터 처리한다. 그렇다고 난 그것을 버리겠다는 게 아니다. 새것을 우선 잡은 다음 그다음으로 그것을 챙긴다. 난 우선 순서가 아내와 다르다. 반대인 것 같다.
사람마다 중요순위는 다르듯 나 역시나 아내와 정반대의 기준으로 지금 것 살아왔다. 난 안다. 이럴 때 의견다툼이 생긴다. 화가 나고 짜증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남들일이면 점프를 해서 피할 것이다. 대충 넘기겠지만 이제 내 땅아래에서 벌어지는 일은 내가 직접 챙기고 내가 정해야 한다. 한 땅 덩어리에서 2개의 우두머리는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때 밀리면 내가 정한 순위를 돌려야 한다. 이 기준이 한번 틀어지면 지금까지 잡았던 질서는 무너진다.
누군가 양보하거나 힘으로 눌러야 했다. 난 이번만은 절대 양보하지 않을 기세다.
"난 절대 양보할 수 없어"
그래 난 당당하게 나의 우선순위와 내가 하는 행동이 올 타고 주장했다.
과거에 난 아내가 바라는 대로 따랐다. 이게 이 나라에 규율이고 법이었다. 이렇게 따라야 집안이 안전했다. 당연 전쟁도 일어나지 않았다. 난 그것을 못 받아들인다는 뉘앙스를 보이거나, 반대하거나 불만을 토해낸다면 분명 큰 전쟁을 일으켰을 것이다. 나라는 나라는 분명 전멸했을 것이다. 지도에서 지워졌을 것이다. 아니 몇 번 그런 적이 있었다. 말을 더해야 했고. 설명까지 주절이 해야 했지만 내 말을 시도 먹히지 않았다. 그 이후 난 설득하려 하지 않았다. 지금 것 그것에 관여하고 싶지도. 참견한다면 내가 그것을 온전히 물려받아야 한다.
아들 녀석 아침상차림.
이제는 다르다. 아내는 얼마 전부터 일을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이를 캐어하는 것이 가장 힘이 든다며 내게 그 짜증과 스트레스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지금은 내가 나서야 할 때인걸 직감적으로 안다. 아니 본능적이라고 해야 하나. 집안에 50%에 달하는 가장 힘들다는 아들놈 식사를 물려받아야 했다.
큰 전쟁이 터지는 걸 막기 위해서 아니 더 큰 이유는 단 한 가지였다. 앞으로 내 수입이 줄 수 있다는 불안과 예측이다. 아내는 지금 것 가정주부로 생활을 해왔다. 그러니 어떻게 내가 참견을 아니할 수 있겠는가. 두 팔 걷어 내고 당장 도와야 할판이다. 날 위해서 무거운 짐을 울러 맨다는데 어떻게 그냥 보고만 있겠는가.
난 참아야 했다. 속에 있는 소리를 가숨속에 꾹꾹 눌러 묻어야 했다. 직장에서 상사의 잔소리는 그렇게 잘 참았어서 난 왜 아내에게 따박 따박 대드는 것인가? 무엇이 그리 중요하다는 말인가? 끝내 참지 못하고
아내와 다시 남북으로 갈라져야 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