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교환해 준 선물

메모하면 인생 어떻게 달라질까?

by 장주인

30대 초반 아내가 저와 살기 싫다는 말을 들었다.


"여보 당신은 집을 기숙사로 생각하는 것 같군요" 저는 이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며 살아왔다고 생각했다. 미래를 위해서 달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많은 착각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더 이상 제가 살아가야 하는 의미를 찾을 수가 없었다.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고 화가 나고 억울했다. 더 이상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제가 억울하고 화가 나는 건, 지금까지 제 삶이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누가 시켜서 하고, 시간이 남을 때는 하지 못한 일들을 몰아서 하는 사람이었다.

제가 하고 싶은걸 하지 못하게 될 때 화가 나고 억울하기까지 했다. 지금까지 가족을 위해서 헌신하며 산다고 생각했다. 억울함 때문인지 저의 기분은 늘 그리 좋지 못했다. 항상 피곤했다. 남은 시간에 TV 인터넷, 서핑을 하면 시간을 보냈다. 정말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 제 인생을 누가 교환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제 인생 당장 바꿔주세요." 제발 좀요 하느님" 누구처럼, 잘 나가는 사람처럼 정말 부러워하며 잘 살고 싶었다. 성공하고 싶었다. 정말 나답게 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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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에게 제가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 질문하기 시작했다.

모두들 한결같이 소리를 하셨다. "책을 많이 봐야 한다. "책을 봐라" 스스로 변화를 찾기 위해 처음 시도한 것은 책을 보는 것이었다. 저에게 책은 인테리어 소품이었고 책은 저에게 아주 달콤한 자장가로 들릴 뿐이었다. 지금까지 잠을 자기 위한 도구로 사용했다. 집안을 꾸미기 위한 인테리어 도구로 사용했다.



그러다 우연히 3시간 동아 책 반권이나 읽을 수 있었다. 처음 책을 펴고 읽으려고 했을 때 피곤한 몸 때문에 책을 볼 수가 없었다. 책을 보면 잠이 오고, 책 한 권을 읽는 시간이 최소 3 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얼마 후 책을 볼 수 있었던 이유가 커피 때문이란 걸 알게 되었다. 그때서야 제 몸이 항상 피곤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 이후부터 저의 방전되는 에너지를 막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다.


턱걸이를 10개를 하기 위해서는 9개까지 도전해야 10개를 넘길 수 있다. 우리 신체활동은 생각보다. 신기하고 경이롭다. 우리 몸은 사용하면 할수록 더강해 진다. 러너들도 처음 러닝을 시작하게 될 때 짧은 거리에게 계속 반복적으로 연습한 다음 조금씩 거리를 늘려간다. 분명 반복된 훈련을 해야지만 장거리를 달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무엇인 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우연히 알게 된 책에 내용 중 성공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것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저는 지겨운 생활들이 너무 싫었기에 여기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저의 강한 신념이 절 자극 시키기 시작했다. 무엇이든 해야만 했다. 한번 믿어 보기로 마음먹었다. 다음날 메모하기 시작했다. 제가 하지 못한 약속들을 메모지에 적은 다음 지워나가기로 결심했다.


아이와 한 약속을 하나하나 메모하며 지원 나갔다. 배 타기. 자전거 타기. 비행기 타기였다. 가방 안에, 차 안에, 주머니 안에 메모지와 펜을 준비했다. 생각날 때마다 메모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메모들이 쌓였다. 메모들이 쌓이면서 저의 머리는 더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이게 아닌데.


벽에 떡지떡지 붙어있는 메모지를 볼 때마다 머리가 더 아파오기 시작했다. 포기하려 했지만 지금까지 많이 쌓아둔 메모들이 아깝다는 생각이 밀려왔다. 그래서 더욱 포기할 수가 없었다.


저는 작성한 메모들이 너무 아까워 한대 모아서 다시 메모를 보기 시작했다. 작성한 메모를 확인하니 반 이상이나 메모들이 같은 내용이었고 중복되는 내용 들이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머지 메모들은 도움 안 되는 낙서들이었다. 중복되는 내용에 메모들을 합치기 시작했다. 불필요한 메모들을 하나식 하나씩 지워 나가기 시작했다. 메모 이후 아주 조금씩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했다. 벽에 붙어 있는 메모들을 보며 제가 들고 다니는 노트를 보는 사람들이 절 긍정적인 사람으로 바로 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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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조금씩 조금씩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긍정적인 사람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스스로 변해 간다는 걸 느낄 수가 있을 정도였다. 제 주변에 있는 것들을 하나식 하나식 정리하기 시작했다. 제 주변을 보니 와전 쓰리게 장이었다. 왜 그렇게 많은 짐과 함께 쌓고 중요하지 않으면서 그것들과 왜 같이 살아가는지도 모른 채 함께 살았다. 모두 버리고 또 버렸다. 정말 한 트럭을 버렸다.



그리고 얼마 후 다니는 직장도 그만두게 되었다. 정리 이후 중요한 걸 깨달았다. 정말 또려시 보이는 게 있었다. 영화 속에서 깨달음을 받았을 때 머리에 땡 하고 종이 울리는 것처럼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 제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인지 어떤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보게 되었다. 제 머릿속에 복잡하게 엉켜있는 생각들이 뒤엉켜서 반복적으로 되새기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퍼즐처럼 하나하나 끼워 맞추기 시작했다.


전 지금까지 말만 하는 사람 실행은 전혀 하지도 않는 사람 꿈만꾸는 사람, 불만이 가득한 사람, 걱정과 불안함을 잔뜩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메모는 제 인생을 통째로 바꿔준 중요한 도구라는 것은 틀림이 없다.


정말 바꾸고 싶은 인생을 바꿔준 너무도 귀한 선물은 메모습관이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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