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드는 업무들을 처리하기 위해 항상 퇴근 시간을 넘겼다.
밀려드는 업무들을 처리하기 위해 항상 퇴근 시간을 넘겼다.
몸은 수없이 움직이고 있었지만 회사의 기대만큼 성과도 매출도 높이지 못했기에 더 많은 일들이 제게 주어져야 했다. 새로운 프로젝트가 주어지게 되면 더없이 더 많은 시간들을 직장에서 보내야 했다.
하루 일과를 끝내고 집에 들어올 때면
오늘 처리하지 못한 일과 내일 처리해야 할 일들로 집에 있으면서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거기다 하루 매출이 떨어지는 날은 더 많은 스트레스로 골머리를 알아야 했다.
머리는 돌덩이 같이 무겁고 몸은 몽둥이로 두들겨 맞은 듯 부어 있었다.
항상 피곤해서 시간이 나면 잠만 자기 일쑤였다. 뭐든지 귀찮고 피곤했다.
하루 종일 이런 말을 달고 살았다.
“잠만 자면 좋겠다”
“하루가 48시간이었으면 좋겠다”
“그만 살고 싶다”
친구들은 세상에서 가장 바쁜 석이라고 애칭을 불리기까지 했다.
밀린 일을 처리하기 위해 밥 먹듯 반복되는 야근에 쏟아지는 업무 요청으로 하루 24시간은 늘 부족했다.
일거리를 집안으로 들고 들어오는 일은 다반사였다.
가족들에게 집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건 그만 침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뜻으로 내비쳤다.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깐 날 좀 내버려 둬”
라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 저의 행동은 우리 가족들에게 민감한 반응까지 보였다.
아내가 집안일을 부탁하면 짜증과 화를 냈다.
쉬는 날은 수없이 울려 되는 전화벨 소리에 항상 기분을 망쳤다.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그날 처리해야 하는 메일 업무들은 가족들 과의 시간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렸다.
제 머릿속은 항상 복잡한 업무들로 가득 차서 그런지 제 삶이 점점 줄어들어 가고 있다고 느껴다.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았다. 24시간 돌아가는 작업장에 기계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체력은 방전되어 더 많은 힘이 가중되어 가고 있었다.
어쩌다 쉬는 날은 하루 12시 간식 잠을 자기 일쑤였다. 시간이 조금이라도 나면 밀린 TV를 시청하고, 인터넷 서핑과 뉴스 기사들을 클릭하기 바빴다. 그동안 절 지켜보던 아내가 너무 힘이 들었는지 말을 어렵게 건넸다.
“당신이 없는 자리 너무 힘이 들어요”라 고 조심히 얘기를 꺼냈다.
잠시 후 눈물을 글썽이며 아주 큰 소리를 내며 화를 내기 시작했다.
“당신은 이 집을 잠만 자는 기숙사로 생각하는 것 같군요”
아내는 저와 더 이상 살기 싫다는 말을 거침없이 내뱉었다.
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얼굴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가족과 함께 하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날 이후 제 머릿속은 신호등 없는 꽉 막힌 차도가 되어 버렸다. 일은 그전보다 더 손에 잡히지 않았다.
아무것도 집중할 수 없었다. 집안 문제로 제 머릿속은 더 이상 아무것도 들어갈 수 없었다.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했다.
머리가 터 질 것처럼 아프고 저의 체력은 물 컵을 들기도 힘든 만큼 방전되었다.
공장에 24시간 돌아가는 기계처럼 한정된 생산량을 끝내야 했지만 나사 하나가 빠져 더 이상 돌아가지 못하는 고장 난 기계처럼 멈추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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